깊깊 지리산 고랑고랑에 마을이 있었어요. 사람이 산에 계곡에 기대어 삶에 삶을 이어 내려오고 있었어요. 국립공원으로 ‘보전’을 이야기하면서 과연 국립공원 안에서 사람과 산, 계곡이 어울려 잘 살 수 있을까, 모두 걱정스러워했답니다. 국립공원이 된 산 사람들은, 슬기롭게 보전과 삶의 균형을 찾아보았어요. 『산골 소년 첫사랑 분투기』는 그 국립공원 안 마을 사람들의 살림살이, 특히 행정구역상 남원시에 속하는 부운, 덕동마을 이야기를 모두가 함께 읽는 동화로 풀어낸 책이에요.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가 이성아 작가와 오치근 그림책작가가 피워낸 숲 사람들의 이야기가 정겨워요. 도시화와 거리가 먼 숲그늘 깃들 사람들이 오래 간직해온 잔잔한 삶의 모습이 고스란해요. 호랑이를 호랑이라 부르지 못하고 그저 ‘눈 큰 놈’이라 표현하며 조심스럽게 살아온 이들이 경건한 삶이, 초등학교 어린 친구들의 시선에서 낮게 깊게 ‘산골’ 이야기로 피어요.
말괄량이 봉숙이 네는 대대로 목기를 만드는 일을 가업으로 해왔어요. 그와 아버지가 나누는 이야기를 옮겨요. 이성아 작가가 특히 주목하는 대목이기도 하고, 지리산 마을 사람들이 견지해온 삶의 태도이기도 해요.
Contents
눈 큰 놈
소문
양희의 빨간 에나멜 구두
뜨겁고 달콤한 여름날
어디까지 왔다요?
귀신의 일
눈 내린 날
간첩신고
Author
이성아,오치근
밀양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으며 현재는 구례에서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화여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중앙대학교 문학예술대학원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장편소설 『밤이여 오라』로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했다. 재일동포들의 북송 이야기를 다룬 장편소설 『가마우지는 왜 바다로 갔을까』와 『경성을 쏘다』, 소설집 『태풍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요』와 『절정』, 인도양 한가운데에서 수장될 뻔했던 대양 항해기를 엮은 산문집 『나는 당신의 바다를 항해 중입니다』를 펴냈다. 세계일보문학상 우수상, 이태준문학상 수상.
밀양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으며 현재는 구례에서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화여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중앙대학교 문학예술대학원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장편소설 『밤이여 오라』로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했다. 재일동포들의 북송 이야기를 다룬 장편소설 『가마우지는 왜 바다로 갔을까』와 『경성을 쏘다』, 소설집 『태풍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요』와 『절정』, 인도양 한가운데에서 수장될 뻔했던 대양 항해기를 엮은 산문집 『나는 당신의 바다를 항해 중입니다』를 펴냈다. 세계일보문학상 우수상, 이태준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