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석탄 실은 기차가 느리게 지나간 기찻길 따라 아찔한 아지랑이 피어오르면 철길 밑에 숨죽이고 있던 몇몇 꼬마들이 일제히 일어나 철길 위에 세워 놓았던 못들이 구부러져 압사한 모습을 치켜들며 함박웃음 지으며 내달리던 그 시절이 꿈처럼 누워 있다.
철길 너머 소리 없이 흐르는 동강 물 위로 햇살이 은빛으로 유영하며 빛나고 그 빛의 조각들 사이로 수많은 생명은 그들만의 이야기로 그려낸 풍경을 촤르르 펼치고 있다.
30여 년 전 고향을 떠나 가족을 부양하는 가장으로 앞만 보며 살아왔던 도시의 생활 속에서도 늘 가슴속에는 고향 강물 위 윤슬처럼 반짝이던 유년과 학창 시절의 꿈들이 살아 숨 쉬고 있었음에 새로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고 시작하는데 커다란 동력이 되었다.
첫 시집을 내고 2년 간 밴드 활동하며 발표한 작품과 샘문그룹이 주최하고 주관한 한용운문학상, 한국문학상, 샘문학상과 샘문뉴스 신춘문예 등에 응모한 작품 등을 엮어 [수상 기념 시집] 으로 두 번째 시집을 출간하였습니다.
문학적 완성을 기대하기보다는 내 언어로 생산되어 채운 글들이 어느 누구에게라도 공감되는 한편, 독자들에게 한 구절, 한 시어라도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펼쳐 놓습니다.
이 시집이 나오기까지 저에게 시인으로 이끌어 주시고 늘 격려 아끼지 않으시는 이근모 광주문인협회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많은 영감을 주시고 지도편달을 해주셨으며, 이번 두 번째 시집 『고향의 강』 윤문 감수를 맡아 주신 문학그룹샘문 이사장이신 이정록 교수님의 노고에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평설을 해주신 심종숙 문학박사님과 기획, 디자인, 편집, 유통, 홍보 등의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주신 「샘문시선」 관계자 여러분께도 고맙다는 말씀 올립니다.
함께한 문학 밴드, 페이스북의 많은 동료 및 선후배 문우님들의 위로와 응원도 잊지 않겠습니다.
특히 이번 제2시집 『고향의 강』을 출간하기까지 음으로 양으로 응원을 해준 저의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출간의 기쁨을 같이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 02. 23.
고향의 강가를 거닐며
유 호 근 드림
Contents
두 번째 시집을 내면서 … 유호근 / 4
고향의 강에 표출된 물아일여 아우라 … 심종숙 / 6
제1부, 고향의 강
고향의 강 / 26
장독대 / 28
공터에서 / 29
친구야 고향으로 가자 / 30
봄비 속으로 / 31
인적 드문 고향 동네길 / 32
그대여 다시, 한 번 / 34
이별의 강가에 서서 / 35
봉숭아꽃으로 오신 어머니 / 36
아버님 전상서前上書 / 37
외로운 고향 집 / 38
고향집 안방에 핀 눈물꽃 / 39
섬섬옥수 할머니의 꽃 / 40
엄마 닮은 꽃 / 42
묻어둔 꿈이 숨 쉬는 고향 / 44
내 고향 강가에서 / 46
영월역에서 / 48
폐역사풍경廢驛舍風景 / 50
오래전 순이에게 / 52
제2부, 황혼이 아침햇살이 되어
수련睡蓮 / 54
풍경風磬 / 55
그 섬 / 56
선암매仙巖梅 봄비에 젖어 / 57
선암사 입춘 법문 / 58
하얀 초롱꽃 / 60
두견새야 너도 나처럼 서러우냐 / 61
산고의 달, 사월에 피련다 / 62
부활하지 못한 사랑 / 63
황혼이 아침 햇살이 되어 / 64
그대라는 이름으로 / 65
정년停年 아침 단상 / 66
삶 속에 다시 핀 그리움 / 67
너는 그렇게 돌고 돌아서 / 68
심연의 흐르는 강 / 69
밤새워 우는 여자 / 70
바람을 기다리는 홀씨 / 72
도라지꽃 / 74
달맞이 소야곡 / 75
영롱한 그대 눈동자 / 76
산다는 거 / 78
섬 색시 갯무꽃 / 79
인연의 간극間極 / 80
촌놈들 동창회 / 82
추석정경秋夕情景 / 84
방랑자 / 86
제3부, 그대는 별이 되어
꽃별이여 / 88
삼월 아침의 노랫소리 / 90
창 너머 봄 오는 소리 / 92
홍매화 여인 / 93
오동도梧桐島 동백 / 94
동백冬栢 / 95
삼월에 피는 시인 마음 / 96
그대 떠난 후 / 98
산수유꽃 / 99
석죽화石竹花 / 100
제비꽃 연가 / 101
여름 바닷가 / 102
그대는 별빛 되어 / 104
내일을 꿈꾸는 노래 / 105
초가을 저녁 서정 / 106
초롱 등불 / 107
해바라기 / 108
소나기재 / 110
달빛 사랑가 / 111
청잣빛 여인 / 112
그대 떠난 후 / 114
봄 처녀가 오시네 / 115
봄밤, 그대의 별이 되어 기다리네 / 116
지지 않는 그대의 별이 되어 / 118
섬진강변 십 리 벚꽃길 / 120
하얗게 부서지는 배꽃 / 121
금낭화 연정 / 122
제4부, 가을 벌판에 쌓이는 생生
새 사랑을 꿈꾸는 낙엽 / 124
억새의 기도 / 126
가을 품속으로 / 127
시월의 풍경 스케치 / 128
나목裸木의 시절 / 130
고엽枯葉 / 132
가을맞이 / 133
여우고개 넘던 가을날 / 134
가을 벌판에 쌓이는 생生 / 136
바람이 분다 / 138
무화과나무 / 140
는개비 / 141
가을의 초대 / 142
낙엽이 진 길을 걸으며 / 143
가을 끝 정 / 144
산하엽山荷葉 / 145
구름 따라 바람 따라 / 146
고사리 애가哀歌 / 147
아픈 이름은 쓰지 말자 / 149
꽃잎의 언약言約 / 151
겨울빛 산수화 / 153
노을에 사위는 불꽃 / 154
눈 오는 밤 향기 / 155
겨울나무의 꿈 / 156
햇살만 가득한 마을 / 157
Author
유호근
강원도 영월군 출생
전라남도 광양시 거주
중남대학교 법학과 졸업
한국도로공사서비스(주) 재직 중
(사)샘문학(구,샘터문학) 이사
(사)문학그룹샘문 이사
(사)샘문학그룹문인협회 이사
(사)문학그룹샘문 이사
(사)한용운문학 편집위원
(주)한국문학 편집위원
(사)샘문뉴스 문화부 기자
이정록문학관 회원
세계문학예술 회원
강원도 영월군 출생
전라남도 광양시 거주
중남대학교 법학과 졸업
한국도로공사서비스(주) 재직 중
(사)샘문학(구,샘터문학) 이사
(사)문학그룹샘문 이사
(사)샘문학그룹문인협회 이사
(사)문학그룹샘문 이사
(사)한용운문학 편집위원
(주)한국문학 편집위원
(사)샘문뉴스 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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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예술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