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과 그림자

Jokes and Shadows
$16.20
SKU
9791190999076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Wed 05/29 - Tue 06/4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Fri 05/24 - Tue 05/28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21/06/15
Pages/Weight/Size 125*205*10mm
ISBN 9791190999076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긍정도 부정도 아닌 세계,
농담과 그림자의 시선


당신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가. 오롯이 혼자가 될 수 있다는 상상 속에서, 그러다 정말로 혼자가 된다면 지루해 마지않을 장소에서, 당신이 듣고 싶은 말은 설득이 아니라 농담 아닐까. 당신의 직업은 적성에 맞지 않을 수 있다. 적성에 맞지 않는 일에 하루 24시간 중 9시간을 할애하는 것.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밋밋한 사건들의 연속을 견디는 것. 이는 마치 사이클링 같은 초고반복 운동처럼 당신을 빠르게 소모시킬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완전히 소진되지 않고 오늘을 살고 있는 것은 어쩌면 농담 덕분일 것이다. 농담은 특유의 긍정성으로 매일 소진되는 당신의 일상을 끊임없이 갱신시킨다. 그러므로 우리는 삶을 지속하기 위해 농담을 해야되는 건지도 모른다. 삶이 농담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농담의 기술을 읽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말들의 흐름’ 시리즈, 여덟 번째 에세이『농담과 그림자』의 작가 김민영은 공장 노동자서부터 선생님까지 직업에 따라 시선을 달리하면서, 독자들이 처한 현실과 닮은 지점에서 농담을 건네고 있다. 당신을 웃기려는 농담도 아니고, 구태의연한 말장난도 아니다. 당신이 속한 현재를 용인하면서 그것을 긍정도 부정도 아닌 시선으로 머물게 한다. 그렇게 냉소에 가까워지려는 농담으로, 모두가 공통으로 겪게 되는 어쩔 수 없는 지루함을 견뎌내게 한다.『농담과 그림자』는 삶의 지침서가 아니다. 이 책은 곧 당신이 맞이하게 될 심심함 끝에 생각나는 술친구처럼 머무른다. 혹은 한밤중에 전화를 해도 혼내지 않을 친구처럼 머무른다. 당신은 여기서 일말의 불안들, 회사에 대한, 생활에 대한, 연애에 대한, 속내를 애써 감출 필요가 없다.
Contents
공단일기
연애와 농담
서로의 날들
백색 섬광
반복과 일상의 숭고미
위악에 관하여
Wata & Frusciante
심수봉과 서정
비자나무 숲과 810
몸의 생경함
돌아온다는 것
Author
김민영
학교보다 학교 가는 길을 좋아해서 선생이 되었다. 집에 돌아오면 무언가를 읽거나 가만히 누워 시간을 보낸다. 오가는 길 위에서 떠오른 몇 개의 장면들로 이 책을 썼다. 써야 할 곳과 기대 앉을 곳을 분별하는 사람이 되기를, 헐겁고 희미한 시간을 그럭저럭 견디는 사람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학교보다 학교 가는 길을 좋아해서 선생이 되었다. 집에 돌아오면 무언가를 읽거나 가만히 누워 시간을 보낸다. 오가는 길 위에서 떠오른 몇 개의 장면들로 이 책을 썼다. 써야 할 곳과 기대 앉을 곳을 분별하는 사람이 되기를, 헐겁고 희미한 시간을 그럭저럭 견디는 사람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