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에 맡기고, 시대를 마주하고
일제 강점기 식민지 지식인은
미디어를 통해 무엇을 꿈꾸고 좌절했는가
일제 강점기에 문화예술계에서 다양하게 활동했던 식민지 지식인 최승일. 주로 최승희의 큰오빠, 그리고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그는 작가, 연극인, 방송인, 영화제작자로서 미디어 산업과 문화의 현장을 만들어 간 생산자였으며, 동생 최승희가 세계적인 무용가로 성장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조력자이기도 했다. 최승일이 남긴 저작과 관련 문헌을 분석해 그의 삶과 생각을 입체적으로 조명한 이 책은 비단 최승일 한 개인뿐 아니라, 한국 근대 미디어 문화공간의 주요 무대였던 경성의 풍경과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에서 식민지 지식인들이 경험한 시도와 좌절의 순간들을 헤아리도록 펼쳐낸다. 근대 미디어 문화에 관한 최승일의 텍스트 24편을 현대어로 옮겨 수록한 부록은 아직껏 체계적으로 정리된 적이 없는 가치 있는 자료다.
Contents
들어가며: ‘최승일’이라는 이름
#1 ‘신경향파’ 청년 문사
#2 경성방송국 직원
#3 미디어 공간 속의 고현학자
#4 ‘좌파’ 연극인에서…
#5 …‘친일파’ 영화제작자로
나가며: 식민지 지식인과 미디어 공간
부록: 최승일 산문집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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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이상길
이상길은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로, 프랑스 사회이론과 한국의 미디어 문화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및 같은 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파리5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파리1대학교에서 철학과 DEA 과정을 수료했다. 《인문예술잡지 F》를 이끌면서 여러 분야의 학자들과 활발하게 교류했고, 사회이론 및 미디어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아틀라스의 발-포스트식민 상황에서 부르디외 읽기』(2018), 『상징권력과 문화-부르디외의 이론과 비평』(2020) 등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찰스 테일러의 『근대의 사회적 상상』, 피에르 부르디외의 『성찰적 사회학으로의 초대』, 미셸 푸코의 『헤테로토피아』, 디디에 에리봉의 『랭스로 되돌아가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이상길은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로, 프랑스 사회이론과 한국의 미디어 문화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및 같은 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파리5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파리1대학교에서 철학과 DEA 과정을 수료했다. 《인문예술잡지 F》를 이끌면서 여러 분야의 학자들과 활발하게 교류했고, 사회이론 및 미디어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아틀라스의 발-포스트식민 상황에서 부르디외 읽기』(2018), 『상징권력과 문화-부르디외의 이론과 비평』(2020) 등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찰스 테일러의 『근대의 사회적 상상』, 피에르 부르디외의 『성찰적 사회학으로의 초대』, 미셸 푸코의 『헤테로토피아』, 디디에 에리봉의 『랭스로 되돌아가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