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길을 걸으면서, 밥을 먹으면서, 심지어 씻으면서도 습관처럼 핸드폰을 들여다보곤 합니다. 핸드폰 속에서는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 무한히 업데이트되죠. 《눈이 바쁜 아이》의 주인공도 마찬가지입니다. 핸드폰을 통해 실제로는 절대 갈 수 없는 달나라에 UFO를 타고 날아가기도 하고, 서커스장에 들어가 보기도 하죠. 주인공의 눈앞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간접 경험의 세계는 분명 핸드폰만이 보여 줄 수 있는 새로운 세상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곰을 만나도, 외계인이 코앞까지 다가와도 핸드폰만 바라봅니다. 그들은 아이가 일방적으로 지켜보는 대상일 뿐, 눈을 맞추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니니까요.
그럼 쌍방 소통이 불가능한 핸드폰 속 세상은 무가치한 것일까요?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핸드폰은 이미 우리 생활 속에 너무나도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주인공처럼요. 그렇다고 마냥 핸드폰 속에 갇혀 있기만 할 수는 없습니다. 주인공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또 우리는 어떻게 이 모순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눈이 바쁜 아이》는 이런 고민에 대한 가장 좋은 해답을 제시합니다. 주인공은 핸드폰 속 세상을 충분히 탐험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핸드폰을 내려놓고 눈을 돌려 세상과도 소통하기 시작하죠. 고개를 들기만 해도 핸드폰 속 즐거움과 진짜 세상의 아름다움을 모두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선명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Author
안드레 카힐류,이현아
25년간 일러스트, 만화, 애니메이션, 캐리커처 등 다양한 분야의 그림을 그려 왔다. 미국, 중국, 포르투갈 등 세계 각지에서 전시회를 열었으며, [뉴욕타임즈] [뉴 스테이츠먼]을 비롯한 여러 신문과 잡지를 통해 작품을 널리 알리고 있다.
2002년 일러스트레이터 포트폴리오 부문 금상을, 2015년에는 세계언론만화대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30여 개의 상을 수상했으며, 2021년 그의 첫 그림책 [눈이 바쁜 아이]로 3x3 매거진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쇼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25년간 일러스트, 만화, 애니메이션, 캐리커처 등 다양한 분야의 그림을 그려 왔다. 미국, 중국, 포르투갈 등 세계 각지에서 전시회를 열었으며, [뉴욕타임즈] [뉴 스테이츠먼]을 비롯한 여러 신문과 잡지를 통해 작품을 널리 알리고 있다.
2002년 일러스트레이터 포트폴리오 부문 금상을, 2015년에는 세계언론만화대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30여 개의 상을 수상했으며, 2021년 그의 첫 그림책 [눈이 바쁜 아이]로 3x3 매거진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쇼에서 공로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