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할머니 도감

‘할머니’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따뜻함, 내 편, 약하고 부드러운, 걱정, 공감, 사랑 등입니다. 억울함을 얘기하면 “아이고, 그랬구나! 힘들었겠구나.” 하며 위로가 되어줄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스마트폰 사용법도 모르시고, 귀도 어두우시며, 말도 어눌하시고, 행동이 다소 느리시더라도 그분들도 젊었었고, 꿈이 있었고, 세상이 미웠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은 이미 전부 다 먼저 겪어내고, 견뎌내신 위대한 분들입니다.

요즘 젠더 갈등이 심한 시기에 살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인류역사상 내내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항상 뒤에서 조용히 자신과 다른 이들의 삶을 보필하고 지탱해주는 보이지 않는 공기 같은 역할을 하면서도 그 역할의 소중함에 비해 시대적, 사회적, 문화적, 종교적 등등 여성의 역할과 업적이 간과된 것 같아서 리마인드하는 마음으로 만든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