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한 존재인 인간에게 주어진 삶의 조건은 상실입니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의 화자 오스카가 지적하듯 결국 모두가 모두를 잃습니다.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발명은 없습니다.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은 결국 우리를 울게 만듭니다. 우리의 삶은 비연속적인 슬픔과 예측할 수 없는 상실로 때때로 슬픔을 낳습니다. 한 번 탄생한 슬픔은 그 크기가 작아질 수는 있어도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생각해 보면 누구나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마음속을 덜그럭 덜그럭 헤집고 다니는 슬픔의 조각이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필연적으로 겪게 될 상실의 고통을 바로 마주할 용기를 가지도록 격려하는 것을 바라고 만들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나 함께 키우던 반려동물의 죽음, 애착 인형을 잃어버리는 일 등등. 아이들은 다양한 상실을 겪으며 슬픔과 함께 자랍니다. 일반적으로 슬픔은 즐겁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유발되기 때문에 불쾌하고 부정적인 감정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슬픔이 기쁨이나 행복과 마찬가지로 값진 감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더욱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올바른 방법으로 해소할 것입니다. 이에 더해 상실을 온몸으로 극복해 나갈 때 느끼는 아픔이 우리가 진정으로 무언가를 사랑했던 증거라는 생각은 아이들이 상실의 경험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Author
이채린,김규희
서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했습니다.
상실과 연약함의 경험에 기반하여 다른 이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위로가 되어 주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첫 그림책 『숲으로 간 루비』를 썼고, 『풍경 편지』는 두 번째 작품입니다.
서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했습니다.
상실과 연약함의 경험에 기반하여 다른 이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위로가 되어 주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첫 그림책 『숲으로 간 루비』를 썼고, 『풍경 편지』는 두 번째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