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기 전에 단 하나의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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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12/17
Pages/Weight/Size 140*210*12mm
ISBN 9791190893985
Categories 청소년 > 청소년 문학
Description
어느 날 벼랑 아래에서 한 소녀가 발견된다
어쩌다, 어떻게,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소녀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던 이야기와, 소녀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


여기 한 소녀가 있다. 이름은 이미소. 나이는 열여섯. 보육원에서 자랐고, 두 번 입양 갔다가 두 번 파양 당했다. 학교는 여러 번 정학을 당한 끝에 자퇴했고, 술 담배를 했고, 물건을 훔치기도 했다. 여기까지 듣고 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노는 애. 아니면 문제아. 아니면 양아치. 조금 점잖은 표현을 쓴다면 비행청소년. 아니면 ‘저런 애랑 어울리지 마’에서의 저런 애. 한 사람의 삶을 한 토막으로 잘라버리는 건 너무나도 간단한 일이어서, 이 소녀가 벼랑 아래에서 발견됐을 때 모두가 의심 한 점 없이 이렇게 생각한다. 자살이라고.

그렇지만 미소에게는 한 문장으로 축약되지 않는, 축약될 수 없는 이야기가 있다. 다른 모든 사람이 그러하듯이. 사람들에게는 제각기 다른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다. 손금처럼, 주름처럼, 눈동자처럼, 언뜻 보기에는 비슷하거나 거의 똑같은 것 같아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놀랄 만큼 다른 이야기가.
Contents
모든 이야기가 시작될 즈음
그날 오후
무서운 자장가
장 씨가 보지 못한 것은
노인은 처음부터 노인이었다
산호는 벼랑에 선다
미소는 느낄 수 없다
산호는 질문한다
죽은 자들은 이야기한다
쌍둥이 묘
백현우는 뭔가 알고 있다
미소는 묘지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왕형호는 대답을 피한다
동이는 떠나지 못한다
김 과장은 왜 산으로 갔을까
노랑머리는 미소를 마지막으로 본다
노인은 오랫동안 외로웠다
백현우는 퍼즐을 맞춘다
미소가 찾는 이야기는
산호는 체념했지만
벼랑은 기억한다
두 사람은 거짓말을 한다
노 이사는 재수가 없었다
수수께끼
진실은 말이 없다
누군가는 가고 누군가는 온다
노 이사는 달린다
사람은 누구나 이야기가 된다
산호는 다시 벼랑에 선다

얼굴 없는 이야기
Author
서연아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지금은 호주 선샤인 코스트에 콕 박혀 글을 쓰면서 ‘내 안의 우주’를 돌리고 있다. 2016년 『브로커의 시간』으로 한국 안데르센상 아동문학 부문 대상을 받았고, 2021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브로커의 시간』, 『야차, 비밀의 문을 열어라』, 『귀신 사는 집으로 이사 왔어요』 등이 있다.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지금은 호주 선샤인 코스트에 콕 박혀 글을 쓰면서 ‘내 안의 우주’를 돌리고 있다. 2016년 『브로커의 시간』으로 한국 안데르센상 아동문학 부문 대상을 받았고, 2021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브로커의 시간』, 『야차, 비밀의 문을 열어라』, 『귀신 사는 집으로 이사 왔어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