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 관련 서적, 인터뷰 등을 총괄하여 〈별의 목소리〉부터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이어지는 궤적을 해설한 책. 이 책에서는 신카이 마코토의 필모그래피를 ‘세카이기(〈별의 목소리〉,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초속 5센티미터〉)’, ‘고전기(〈별을 쫓는 아이〉, 〈언어의 정원〉, 〈너의 이름은.〉)’, ‘세계기(〈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로 나누어 작품을 논하고, 거기에 담긴 사상과 표현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신카이의 사상, 즉 내재적 측면과 컴퓨터나 인터넷, 소셜 미디어의 발전 등과 같은 외재적 측면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또한 게임업계 출신으로서 뉴미디어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인 신카이의 출발점을 중시하면서도, 언제부턴가 문학과 고전 애니메이션을 학습하고 과거 및 전통과의 연결을 꾀한 것에 대한 의미를 탐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애니미즘과 조몬문화를 포함한 전통문화의 감각을 뉴미디어와 연결하기 위해 노력해온 신카이 마코토에 대한 평가를 구하고자 한다.
Contents
들어가는 글: 잃어버린 ‘연결’을 찾아서
서장 · 뉴미디어 시대의 문화 영웅
신카이 마코토의 경력: 뉴미디어 출신 영상 작가│전후 일본 애니메이션사(史)에서 어떤 위치에 놓이는가│잃어버린 ‘연결’을 찾아서│뉴미디어와 전통문화의 ‘습합’│신카이 마코토의 일본론│세카이, 고전, 그리고 세계로: 필모그래피
1부 · 세카이기
1장 〈별의 목소리〉: ‘세카이’의 시작
컴퓨터와 인터넷 시대의 기수│문자의 송수신을 드라마의 중심에 놓은 획기적 감각│컴퓨터를 통한 세계의 확대와 그 속에서의 고독│로봇=‘과학 기술을 통한 힘의 증가’의 메타포로서│신체와 얼굴이 빠진 ‘연결’에서 비롯된 갈망│모에: 실체에 도달할 수 없음에 따른 초조감│미디어와 고독: 무라카미 하루키의 영향│오타쿠에게 갈등의 상징이 된 ‘세계’: 〈에반게리온〉의 영향│행동할 것인가, 틀어박힐 것인가│닫힌 ‘세계’끼리 연결될 가능성│미소녀 게임의 스탠드 얼론(stand-alone)성을 넘어서기 위해
2장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세카이’의 바깥으로
커뮤니케이션의 비유인 구름과 비상체│‘세카이’ 바깥으로 나가기 위한 메시지│‘구름의 저편’과 ‘약속의 장소’란 무엇인가│애니미즘과 ‘카미(カミ)’라는 감각│영원과 유동│균질한 탈(脫)장소와 지역의 고유성│신카이 마코토는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인가
3장 〈초속 5센티미터〉: 잃어버린 ‘미래’와의 결별
잃어버린 ‘미래’에 대한 장례식│인공적인 빛의 아름다움│동경의 대상, 가능했던 미래에 대한 단념│풍경의 미화: 가라타니 고진 『일본 근대문학의 기원』의 영향│‘아름다운 풍경’과 대응하는 ‘새로운 내면’│미야자키 하야오와의 대결: 새로운 공동체의 옹호
2부 · 고전기
4장 〈별을 쫓는 아이〉: 상실에서 성숙으로
높은 곳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발밑을 그리다│수작업 애니메이션을 통해 신체성을 도입하다│‘죽음의 비밀’을 탐구하는 이야기│과거에 있었다고 몽상하게 되는 이상적 과거를 단념하다
5장 〈언어의 정원〉: 발 디딜 곳 없는 불안정한 시대를 긍정하다
일본 문화가 ‘혼합체’라는 점을 긍정하다│풍경과 국가 정체성│언어와 언어가 되지 못한 것│성(性)과 신체를 긍정: 타카오와 유키노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나│언어 없이도 통하던 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6장 〈너의 이름은.〉: ‘미(美)’라는 이름의 파르마콘
타키와 미츠하는 언제 사랑에 빠졌는가: 신체를 통해 선행되는 커뮤니케이션│인터넷과 네트워크의 시대에 ‘무스히(産?)’를 재해석하다│카타스트로프 그 자체의 ‘미(美)’│타자의 증가: 많은 스태프의 참여와 신주쿠를 무대로 삼은 것│어긋남과 연결의 감각을 만들어내는 ‘편집’│스마트폰 세대의 ‘연결’이라는 감각을 세계, 사회와 연결하다│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현실 속 재난과 연결하다│고립된 사람들을 연결하기 위하여│해 질 녘: 두 가지 서로 다른 세계가 겹쳐진다│뉴미디어와 전통문화의 습합│‘카미’와 오타쿠 문화의 습합: 파괴성과 다산성│새로운 유형의 일본 낭만파│‘미화’라는 문제: 2차 세계 대전을 참조하여│‘미(美)’라는 이름의 파르마콘│죽음과 신체와 성: 전후 일본 서브컬처의 주제로서
3부 · 세계기
7장 〈날씨의 아이〉: 위기의 시대를 건강하게 살기 위해
‘마치 재해가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그린 영화다’라는 비판에 대해│기후 변화에 관한 내용이란 점이 어째서 일본에선 의식되기 어려운가│‘제3의 패전’을 막기 위해: 애니미즘과 ‘신토’의 결점을 극복하다│왜 빈곤층에 관한 내용이란 점이 일본에선 의식되지 않는가│‘심리적 필터링’에 저항하며│반역자들의 이야기: 오히려 ‘어린이’에게 더 희망이 있다?│소셜 미디어 시대 속 정치적 행동의 비유│‘세카이’계적인 존재가 세계를 구한다: 〈날씨의 아이〉와 SDGs│Weathering With You: 모두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한다│‘세카이’와 ‘세계’를 뫼비우스의 띠처럼 잇는다│‘괜찮아’는 어째서 괜찮은 것인가│‘조몬’ 영화로서의 〈날씨의 아이〉│‘새로운 유형의 일본 낭만파’를 사회를 개량하는 방향으로 비틀다│위기의 시대를 건강하게 살기 위해: 과거와 미래의 혼합체라는 희망
종장 · 〈스즈메의 문단속〉: 세계를 이어주는 실이 되기를
아베 신조 전 총리 암살 사건을 보며│신카이 작품의 임계점을 돌아보다│지방 쇠퇴에 대한 장례식: 〈스즈메의 문단속〉│희생당하는 이들: 덴노와 후쿠시마│신에 대한 반역: 동일본대지진에 대한 체념을 넘어서│회색에 옅고 평온하지만, 생명이 존재하는 세계를 향해│‘세계’와의 관계를 다시 맺기 위하여│다시 연결하고, 새롭게 연결한다는 것
끝으로
주요 참고 문헌 · 인용 문헌
저자 주
Author
후지타 나오야,선정우
1983년생. SF·문예평론가. 도쿄공업대학 사회이공학연구과 가치시스템 전공 수료. 박사(학술). 저서로 『허구 내 존재: 쓰쓰이 야스타카와 “새로운 ‘삶’의 차원”』, 『신 고질라론』(이상 사쿠힌샤)이 있다. 공저로 『3·11의 미래: 일본·SF·창조력』(사쿠힌샤), 『동일본대지진 후 문학론』, 『21세기 탐정소설:포스트 신본격과 논리의 붕괴』, 『포스트 휴머니티즈: 이토 게이카쿠 이후의 SF』(이상 난운도), 『문화망국론』(가사이 기요시와의 대담집, 교분샤), 『지역 아트:미학/제도/일본』(호리노우치슛판) 등이 있다.
1983년생. SF·문예평론가. 도쿄공업대학 사회이공학연구과 가치시스템 전공 수료. 박사(학술). 저서로 『허구 내 존재: 쓰쓰이 야스타카와 “새로운 ‘삶’의 차원”』, 『신 고질라론』(이상 사쿠힌샤)이 있다. 공저로 『3·11의 미래: 일본·SF·창조력』(사쿠힌샤), 『동일본대지진 후 문학론』, 『21세기 탐정소설:포스트 신본격과 논리의 붕괴』, 『포스트 휴머니티즈: 이토 게이카쿠 이후의 SF』(이상 난운도), 『문화망국론』(가사이 기요시와의 대담집, 교분샤), 『지역 아트:미학/제도/일본』(호리노우치슛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