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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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11/28
Pages/Weight/Size 217*285*10mm
ISBN 9791190747905
Categories 유아 > 4-6세
Description
가벼운 말 한마디,
가슴을 가로지르는 가시가 되어

상처받은 가시나무숲을 위한
간절한 염원과 기도

모양도 무게도 색깔도 없는, ‘가시’

한 소녀가 있습니다. 소녀의 가슴에 커다란 가시가 박힙니다. 사람들의 말들입니다. 누군가에겐 의미 없이 쉽게 던진 말들입니다. 그런 말들엔 모양도 무게도 색깔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토록 차가운 가벼움이 소녀에게 닿았을 땐, 이토록 날카롭고도 육중한 무게가 됩니다. 한번 박히면 쉬이 뽑아낼 수 없는 가시와 한 몸이 되어 버린 소녀는 홀로 고통을 감당하지 못하고 세상을 등진 채 저벅저벅 걸어갑니다.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고립된 소녀의 가시는 어두운 그림자를 키우며 자꾸자꾸 자라나고, 자라난 가시는 무성한 가시덤불숲을 이루었습니다. 이제 소녀는 그 안에 갇혀 벗어날 수 없고, 사람들은 갇혀 버린 소녀에게 닿을 수 없습니다. 상처로 키운 내면의 불안과 고통이, 세상을 차단하고 스스로를 목 조르는 무시무시한 방패가 되었습니다. 누구든 입 밖으로 뱉기까진 너무도 쉬운 ‘말’, 그러나 그 말이 꽂힌 자리에는 누구도 쉬이 침범할 수 없는 가시나무숲이 자라났습니다. 한 줄기 빛조차 들기 어려운 그곳, 먹먹한 가슴과 턱턱 막혀 오는 숨에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만 같습니다.
Author
이승희
SI그림책학교에서 공부하였고 드로잉과 판화 작업을 합니다. 감정을 작품 속에 오롯이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면서 천천히 저만의 속도로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어 나갑니다. 『가시』는 『미미와 나』에 이은 저의 두 번째 동판화 그림책입니다.
SI그림책학교에서 공부하였고 드로잉과 판화 작업을 합니다. 감정을 작품 속에 오롯이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면서 천천히 저만의 속도로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어 나갑니다. 『가시』는 『미미와 나』에 이은 저의 두 번째 동판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