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의 산책』은 반쯤 눈을 감은 채 느긋하게 산책하는 암탉 로지가 성질 급한 여우에게 쫓기며 자신도 모르게 겪는 여러 가지 소동을 담은 그림책이다. 글은 단순히 로지의 산책 경로를 무미건조하게 따라가지만, 그림은 여우에게 잡히기 직전의 로지(위기)와 어처구니없는 고난을 겪는 여우(탈출)의 반복 구조로 쫄깃한 긴장과 유머를 선사한다. 팻 허친스는 글이 말하는 이야기와 그림이 말하는 이야기 사이에 거리를 두어, 독자로 하여금 글과 그림 이면의 이야기를 유추하고 추리하는 사이, 마치 게임을 하듯 로지와 여우 사이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로지의 산책』은 1968년에 처음 출간되어 글이 하는 이야기와 그림이 하는 이야기가 다른 그림책의 개념에 충실한 책으로 자주 소개되는 작품이다. 칼데콧, 모리스 샌닥의 작품들과 함께 그림책의 전형을 보여주는 고전으로 알려져 있다. 뒷이야기로 2016년 암탉 로지가 자신이 낳은 병아리를 찾아가는 『로지의 병아리』가 있다. 두 이야기에 등장하는 동물들과 공간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Author
팻 허친스,김세실
어린 시절 팻 허친스가 처음으로 그림에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은 스케치북과 초콜릿을 주던 이웃 덕분이었어요. 첫 그림책 『로지의 산책』이 세상에 나올 때에는 출판사 편집자의 도움이 컸지요. 팻 허친스의 재능과 열정을 알아보고, 길고 지루한 이야기를 글과 그림이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놀라운 그림책으로 탈바꿈 시킬 수 있도록 이끌어 준 거예요.
팻 허친스는 1975년에 『바람이 불었어』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Kate Greenaway Award’을 받았으며 『티치』, 『생일 축하해, 샘!』, 『로지의 병아리』 등 40여 권이 넘는 그림책과 동화책을 펴냈어요. 그녀의 작품에는 언제나 어린이에 대한 깊은 애정과 빛나는 유머 감각, 그리고 스토리텔러로서의 기지가 넘친답니다.
어린 시절 팻 허친스가 처음으로 그림에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은 스케치북과 초콜릿을 주던 이웃 덕분이었어요. 첫 그림책 『로지의 산책』이 세상에 나올 때에는 출판사 편집자의 도움이 컸지요. 팻 허친스의 재능과 열정을 알아보고, 길고 지루한 이야기를 글과 그림이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놀라운 그림책으로 탈바꿈 시킬 수 있도록 이끌어 준 거예요.
팻 허친스는 1975년에 『바람이 불었어』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Kate Greenaway Award’을 받았으며 『티치』, 『생일 축하해, 샘!』, 『로지의 병아리』 등 40여 권이 넘는 그림책과 동화책을 펴냈어요. 그녀의 작품에는 언제나 어린이에 대한 깊은 애정과 빛나는 유머 감각, 그리고 스토리텔러로서의 기지가 넘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