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만든 책이다. 1917년에 태어난 박명서가 1977년 만 60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을 때 까지를 자신의 생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의 공동 저자이며, 셋째 아들이자 장남 역할을 한 김규진(한국외대 명예교수)의 손에 어머니의 자서전이 남겨졌다. 그 자료는 대한민국에서 보기 드문 희귀 자료 중의 하나일 것이다. 어머니의 자서전을 소중하게 생각했던 김규진 교수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어머니의 모습을 이 글 속에서 볼 수 있으며 어머니에 대한 향수를 강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고, 소실된 것들은 기억을 더듬어 복원하면서 책으로 편집하였다. 김규진 교수는 물론 원글을 그대로 남기고 싶었지만 약간의 교정을 볼 수밖에 없었다.공동 저자인 박명서는 경상북도 영주 지방의 외나무다리 마을이라는 무섬 마을에서 한 평생을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살아왔다. 바로 그곳에서 대한민국의 격동기인 일제강점기, 해방, 6,25 전쟁, 유신정권을 겪었다. 그 시절의 생활 모습을 덤덤하게 그리고 있다.
그동안 이 시기를 지내온 지식인과 유명인들이 저마다의 기록이 남아있지만 평범한 한 시골 여인으로서 이 기록을 남긴 사람은 없다. 우리는 책 속에서 그 당시 격동하던 대한민국의 정치가 어떻게 시골에 영향을 미쳤으며, 어떤 면에서는 전혀 영향이 없는듯 지나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책을 통해서 대한민국 격동기 생활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으며, 여인의 기구한 운명도 함께 체험하면서 우리네 어머니들의 소중한 희생을 다시 한번 새길 수 있는 책이다. 어머니의 숭고한 희생과 그 시절 우리 선배들의 삶이 궁금한 사람들은 이 책을 펼쳐보면 눈에 선명하게 그려질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 / 나의 일생 …… 4
글을 쓰며/ 돌올한 방석댁은 모도가 정기로다 …… 11
1부
고향 방석 마을에서의 생활 …… 21
2부
무섬 마을에서의 시집 생활 …… 53
3부
무섬 마을에서의 일상 …… 85
4부
해방과 6.25 …… 157
5부
자녀의 혼인과 근대화 …… 187
어머니를 추억하며 …… 213
불효여식 때문에 돌아가신 어매에게 늘 죄스러운 마음으로 살아왔다
첫째, 딸 둘매(진옥 鎭玉) …… 215
어머니와 재봉틀 네째, 아들 숙진(일진 日鎭)) …… 221
어머니와 번데기 다섯째, 아들 재현(在鉉) …… 229
어매와 하얀 가루약 여섯째 딸 순둘(鎭姬) …… 232
어머니와 화투 일곱 번째, 막내 아들 기현((基鉉) ……236
에필로그/ 나의 어머니 박명서 셋째, 아들 규진(圭鎭) …… 241
발간 축시/ 벌방댁 마음 김기진(시인)…… 247
참고자료 …… 250
Author
박명서,김규진
경북 영주 방석 마을에서 태어나서 옆 마을 무섬 마을로 16살에 시집을 가서 회갑이 되던 1977년에 질병으로 사망하였다. 사망하기 몇 해 전에 자신의 일생을 글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고, 시집살이를 하는 동안 배운 한글로 자신의 생을 정리하였다. 그 정리한 내용을 아들 김규진(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이 보관하고 있다가 이렇게 책으로 편집하게 되었다. 저자가 원했던 이름 석자를 남기게 되었다.
경북 영주 방석 마을에서 태어나서 옆 마을 무섬 마을로 16살에 시집을 가서 회갑이 되던 1977년에 질병으로 사망하였다. 사망하기 몇 해 전에 자신의 일생을 글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고, 시집살이를 하는 동안 배운 한글로 자신의 생을 정리하였다. 그 정리한 내용을 아들 김규진(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이 보관하고 있다가 이렇게 책으로 편집하게 되었다. 저자가 원했던 이름 석자를 남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