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모두가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수리부엉이의 눈에 스컹크가 띄었어요. 저녁 먹잇감으로 점찍은 이 녀석이 하는 행동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거만하기 짝이 없어요. 뒷짐을 진 채 의미 있는 미소를 띠면서 곰도 여우도 모두 자기를 보면 도망가기 바쁘다며 도망가는 다람쥐를 보면서 중얼거렸어요. 귀가 밝은 수리부엉이는 스컹크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고 어이가 없었어요. 먹잇감이 될 처지인데도 자신만만한 스컹크의 태도에 수리부엉이는 은근히 화가 나기 시작했어요. 팔짱을 끼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있던 교만한 스컹크는 수리부엉이의 먹잇감이 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