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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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12/10
Pages/Weight/Size 150*210*17mm
ISBN 9791190492171
Categories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Description
2018 대안 노벨문학상 ‘뉴 아카데미 문학상’ 수상 작가 대표작
여성 문학 대상 · 일드프랑스 젊은 독자 대상 수상작

정확하고 압도적인 문장. 파괴와 폭력을 그려내면서도
인간의 연대와 따뜻함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다.
_‘뉴 아카데미 문학상’ 수상 이유

세상에 단 한 번 존재하고 단 한 번 수여된 문학상의
유일한 수상 작가 마리즈 콩데의 작품 국내 최초 출간

매년 10월에는 노벨문학상이 발표되지만 2018년 10월에는 노벨문학상이 아닌 ‘대안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2017년 11월 스웨덴 한림원 종신위원의 남편이 관련된 미투(Me too) 파문과 해당 종신위원의 노벨상 수상자 명단 사전 유출 의혹, 이에 대한 한림원의 미온적 대처에 항의하는 종신위원 6인의 사퇴 등 대내외의 비판을 접하며 한림원의 신뢰도가 추락하자 노벨상 발표가 한 해 뒤로 미뤄진 것. 노벨문학상 발표가 무산된 것은 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3년 이후 75년 만이었다.

2018년 5월, 스웨덴 작가, 배우, 언론인 등 문화계 인사 100여 명은 스웨덴 한림원(the Swedish Academy)과 유사한 이름의 ‘뉴 아카데미(the New Academy)’를 설립하고, “문학과 문화는 특권, 편향으로 인한 오만, 성차별 없이 민주주의와 투명성, 공감, 존중을 증진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기 위해 이 단체를 조직했다”고 밝히며 대안 노벨문학상인 ‘뉴 아카데미 문학상’을 제정한다. 뉴 아카데미 측은 “한림원과 달리 투명하고 개방적인 수상자 선정 방식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하면서, 스웨덴 도서관 관계자들로부터 46명의 작가를 추천받아 일반 독자 인터넷 투표를 실시한다. 전 세계 독자 3만 3천여 명이 참여한 결과, 영국 작가 닐 게이먼, 프랑스령 과들루프 작가 마리즈 콩데,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베트남계 캐나다 작가 킴 투이 등 4인이 최종 후보로 압축됐다. 노벨문학상의 경우 “이상적 방향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에 주안점을 두지만, 대안 노벨문학상은 세계 곳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가에 주목하겠다고 밝힌 결과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집필에 몰두하고 싶다는 이유로 최종 후보에서 물러났고, 이후 교수와 편집자 등으로 이뤄진 뉴 아카데미 심사위원단의 최종 심사를 통해 마리즈 콩데가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8년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뉴 아카데미 문학상 시상식이 열렸으며, 뉴 아카데미는 시상식 다음 날인 12월 11일 공식 해산했다.

그로부터 1년 후인 2019년 12월 10일, ‘뉴 아카데미 문학상’의 최종 수상자인 콩데의 대표작 『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가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됐다. 탈식민주의 문학의 거장으로서 카리브해 문화와 정치에 영향을 끼친 그의 작품이 국내에 번역·출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트콜로니얼 페미니즘 담론이자 디아스포라 문학으로서 의미 있는 이 소설은 17세기 말 미국의 작은 마을 세일럼에서 마녀로 몰렸던 흑인 여성 노예 티투바의 삶을 그린다. 작가의 상상적 재구성을 통해 역사 속 한 줄 기록으로만 남아 있는 인물에게 유사 영웅 서사적 면모를 부여하는 이 다시 쓰기는 대안 역사 내러티브의 형식을 띠며, 여성, 흑인, 유태인 등 타자-소수자들과의 관계를 통해 인간적 연대와 공감의 희망을 보여준다.
Contents
1부
2부
에필로그
역사적 사실에 관한 기록

옮긴이의 말
Author
마리즈 콩데,정혜용
1937년 프랑스령 과들루프섬 푸앵트아피트르에서 태어났다. 유복한 유년 시절을 보내며 성장과정에서 프랑스 본토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열여섯 살이 되던 해에 파리로 유학을 떠나 백인 중심 사회에서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처음 자각하기 시작했다. 1956년 홀로 첫아들을 출산했다. 1958년 기니 배우 마마두 콩데와 결혼한 후,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로 이주해 프랑스어 교사로 일했다. 기니, 가나, 세네갈 등을 오가며 십여 년간 고된 생활 끝에 1973년 프랑스로 돌아와 파리3대학교에서 비교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그의 책 영문판 번역가와 재혼했고, 이후 파리10대학교, UC버클리, 메릴랜드대학교, 버지니아대학교, 하버드대학교, 컬럼비아대학교 등에서 2005년까지 프랑스어권 문학을 가르쳤다.
1976년 첫 소설 『에레마코농』을 시작으로, 리베라투르 문학상 수상작 『세구』, 여성문학대상 수상작 『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 아카데미프랑세즈에서 수여하는 아나이스세갈라 문학상 수상작 『사악한 삶』 외에 『마음의 이주』 『침수를 기다리며』 『이반과 이바나의 경이롭고 슬픈 운명』 등의 소설을 발표했다. 그 밖에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문학상 수상작 『울고 웃는 마음』과, 『민낯의 삶』 『음식과 기적』 등의 자전적 회고록과 에세이를 발표했다. 2014년 레지옹 도뇌르 오피시에 훈장을 수훈했으며, 2018년 대안 노벨문학상인 뉴아카데미문학상과 2021년 치노 델 두카 국제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 작가로 다시 한번 이름을 알렸다.
1937년 프랑스령 과들루프섬 푸앵트아피트르에서 태어났다. 유복한 유년 시절을 보내며 성장과정에서 프랑스 본토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열여섯 살이 되던 해에 파리로 유학을 떠나 백인 중심 사회에서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처음 자각하기 시작했다. 1956년 홀로 첫아들을 출산했다. 1958년 기니 배우 마마두 콩데와 결혼한 후,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로 이주해 프랑스어 교사로 일했다. 기니, 가나, 세네갈 등을 오가며 십여 년간 고된 생활 끝에 1973년 프랑스로 돌아와 파리3대학교에서 비교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그의 책 영문판 번역가와 재혼했고, 이후 파리10대학교, UC버클리, 메릴랜드대학교, 버지니아대학교, 하버드대학교, 컬럼비아대학교 등에서 2005년까지 프랑스어권 문학을 가르쳤다.
1976년 첫 소설 『에레마코농』을 시작으로, 리베라투르 문학상 수상작 『세구』, 여성문학대상 수상작 『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 아카데미프랑세즈에서 수여하는 아나이스세갈라 문학상 수상작 『사악한 삶』 외에 『마음의 이주』 『침수를 기다리며』 『이반과 이바나의 경이롭고 슬픈 운명』 등의 소설을 발표했다. 그 밖에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문학상 수상작 『울고 웃는 마음』과, 『민낯의 삶』 『음식과 기적』 등의 자전적 회고록과 에세이를 발표했다. 2014년 레지옹 도뇌르 오피시에 훈장을 수훈했으며, 2018년 대안 노벨문학상인 뉴아카데미문학상과 2021년 치노 델 두카 국제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 작가로 다시 한번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