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金春洙) ‘형이상시(形而上詩)’의 ‘존재와 진리’ 연구: ‘천사(天使)’의 변용을 중심으로』는 김춘수의 후기작인 ‘천사’의 시편들을 중심으로, 초기작인 ‘꽃’의 시편들까지 소급하여, ‘천사의 변용’이란 관점으로 김춘수의 전작(全作)을 집대성한 작가론적 연구서이다. 김춘수의 마지막 시집 『쉰한 편의 비가(悲歌)』의 “천사”는 「꽃을 위한 서시(序詩)」에서 그에게 “꽃”이자 “얼굴을 가리운 나의 신부(新婦)”였던 연인의 존재가 하늘나라로 가며 변용된 것이다. 김춘수에게 천사는 하느님을 따르는 사자(使者)로서 진선미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또한 사랑하는 연인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 논문이 쓰이고 읽혀야만 하는 이유는 바로 ‘꽃’의 시인 김춘수의 시세계는 ‘천사’에서 완성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김춘수 시의 천사의 의미를 궁구하기 위하여, 아우렐리우스 아우구스티누스(Aurelius Augustinus),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의 이론이 원용되었다. 또한, 김춘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의 시론(詩論)에 가장 심원하게 접근한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의 존재론의 관점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논문은 형이상시(形而上詩, Metaphysical Poetry)의 개념의 구명을 위해 플라톤(Plato)과 존 크로 랜섬(John Crowe Ransom)의 이론이 원용되었다. 그 이외에 동서양 사상사에 박학했던 김춘수의 시론에 대한 해석을 위해 다양한 사상들이 참조되었다. 이는 한 권의 책에 다 섭렵되기 어려운 사상들이기도 하나, 이 책은 김춘수가 남긴 저술들에 거론된, 모든 사상들의 궤적을 충실히 따르려 한 미덕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이 책은 학문적으로 김춘수 시세계의 전모(全貌)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Contents
Ⅰ. 서론
1. 연구사 검토 11
2. 연구의 시각 31
Ⅱ. 김춘수의 형이상시의 시론의 형성
1. 한국 형이상시의 계보 69
2. 외국 형이상시의 한국적 수용 양상 89
Ⅲ. 존재론적 형이상시-신의 언어의 매개자로 진리에 참여하는 ‘천사’
1. 세계의 밤과 존재의 심연에서 기도하는 진리의 언어로서의 로고스-‘기도’의 시편 146
2. 주체의 균열과 타자의 생성: ‘이데아’의 반영으로서의 ‘아이스테시스’-‘나르시스’의 시편 168
3. 존재의 명제진리로서의 이름과 표현존재-‘꽃’의 시편 186
Ⅳ. 신화적 형이상시-‘천사’의 ‘오르페우스’로의 변용
1. 역사허무주의 극복으로서의 신화주의-‘만년(萬年)’의 시편 210
2. ‘퓌시스’와 조화로서의 존재사의 형성-‘처용’의 시편 ① 245
3. 시인의 이상적(理想的) 현존재로서의 ‘오르페우스’의 진리의 순례-‘처용’의 시편 ② 283
4. 성육신(成肉身)과 부활 신화에 나타난 신적 존재의 의미-‘예수’의 시편 292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시인으로서 대학문학상, [문학사상] 신인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 등을 받으며 문단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강사로서 시 창작을 가르쳐 왔으며, 현재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양대학 조교수로서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김춘수 연구로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연구지원금을 받았다. 시집으로 『장미릉』(한국문연, 2019)이 있고, 학술서적으로 『한국 현대시의 사랑에 대한 연구』(국학자료원, 2020)와 『김춘수 ‘형이상시(形而上詩)’의 ‘존재와 진리’ 연구-‘천사(天使)’의 변용(變容)을 중심으로』(국학자료원, 2020) (근간)가 있고 2020년 세종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시인으로서 대학문학상, [문학사상] 신인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 등을 받으며 문단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강사로서 시 창작을 가르쳐 왔으며, 현재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양대학 조교수로서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김춘수 연구로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연구지원금을 받았다. 시집으로 『장미릉』(한국문연, 2019)이 있고, 학술서적으로 『한국 현대시의 사랑에 대한 연구』(국학자료원, 2020)와 『김춘수 ‘형이상시(形而上詩)’의 ‘존재와 진리’ 연구-‘천사(天使)’의 변용(變容)을 중심으로』(국학자료원, 2020) (근간)가 있고 2020년 세종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