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생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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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10/22
Pages/Weight/Size 127*198*20mm
ISBN 9791190475853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Description
“이 두 발 달린 짐승들은
그 어떤 야수보다도 무자비했다”
200년의 시간을 넘어 현대에 투사된 의학계의 공공연한 뒷모습


엘리트 의식, 능력주의, 기득권에 대한 집착과 사회에 대한 무지 내지는 무관심, 그리고 상업주의. 오로지 그들만의 특권을 위해 배부른 파업에 나서고, 의료를 무기 삼아 그들만의 정치적 성향을 강요하며 환자를 환자가 아닌 고객으로 간주하고, 사이비 의료기기를 유통시키거나, 때로는 의사 대신 다른 이에게 치료를 전담시키고 정작 자신은 진단서만 작성하는 도덕불감증적 행위들……. 그러나 이는 우리나라의 예시가 아니다.

이 책, 『의사 생리학』의 저자이자 위대한 풍자 저널리스트 루이 후아르트에 따르면 ‘19세기에 계몽사상의 선진국이자 헌법 앞머리에 인권선언을 넣은 프랑스에서는 이런 무지몽매한 의사들이 활개를 치고’ 있었다. 동물을 분석하듯, 사회 속 인간 군상들을 희화시킨 과학 분석으로 해부하며 조롱하는 이 ‘생리학’이라는 문학 장르에서 저자인 후아르트는 “홍수,?폭동,?열병으로도 모자라 의사?400명의 맹렬한 공격을 받고있는” 환자들을 대변해 이익만 챙기려는 의사들의 실태를 고발한다. 병원이 병을 만들고, 의사가 환자를 실험 대상화할 뿐이라는 저자 후아르트의 풍자는 날카롭다.

더 나아가 저자는 상업주의와 엘리트 특권의식에 빠진 의사라는 군상이 환자를 고객을 넘어 호갱 취급하며, 자기들만의 그릇된 정치 혹은 사회의식의 세뇌 혹은 협박 대상으로 삼는 기막힌 현실을 우리 앞에 제시한다. 그것도 지극히 ‘과학적’인 풍자를 통해서. 의사, 약사, 의료기기 회사와 언론, 정치인까지 얽혀 들어가는 이 거대한 커넥션에 대한 저자의 분석은 그저 2백 년 전 과거의 일로만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생생하다. 책을 보는 내내 기시감에 시달릴 정도로.
Contents
제1장 철학적이고 의학적인 머리말 7
제2장 프랑스 내 개업의 및 노는 의사의 수 17
제3장 명의가 되는 다양한 방법 23
제4장 동종요법 의사 33
제5장 진료 승인서 47
제6장 수치료 의사 57
제7장 최면술, 몽유병, 호구 67
제8장 의학과 박애주의 79
제9장 치마 입은 의사ㅡ또 다른 박애주의 의사 87
제10장 온천요법 의사 95
제11장 부인들의 의사 103
제12장 군의관과 시골 의사 111
제13장 떠돌의 치료사 123
제14장 수술의 기적 133
제15장 약사에 대한 소고 143
제16장 결언 및 교훈 155

작품해설 157
Author
루이 후아르트,홍서연
고등학교 졸업 이후 파리에서 법학을 공부한 그가 저널리스트로 이름을 알린 건 세계 최초의 풍자 일간지 『르 샤리바리Le Charivari』의 편집자로 일하면서부터였다. 그는 동시대에 활동한 언론, 문학, 미술계의 여러 유명 인사를 날카로운 지성과 탁월한 유머 감각으로 풍자했지만, 그 어떤 지면에서도 상대를 공격적으로 비난하려 들지 않았다. 이런 그가 1841년, 파리에서 대 성행한 ‘생리학’이라는 기묘한 문학 장르를 연이어 출간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그가 생리학 시리즈로 성공을 거둔 건 일간지에서 작업한 전설적인 판화가 그랑빌과 탁월한 풍자화가 도미에 같은 작가와의 협업 덕분이었다.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연극감독으로도 활동한 그는 친구들 사이에서 늘 정직하고 신중한 사람으로 여겨졌으며 그 이면에는 시대와 사람을 읽어내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겸비했었다고 한다.
이 책, 『의사생리학』은 새로이 등장한 의사라는 엘리트층의 부상을 면밀히 터치하고, 그 이면을 들추었을 때 나타나는 참담한 실상을 가감 없이 폭로한다. 오늘날 독자들은 다소 거친 듯한 이 시사만평을 200년 전 고리짝 장르로 취급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학의 눈부신 발전과 달리 그에 걸맞은 윤리의식을 갖추지 못한 어두운 현실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파리에서 법학을 공부한 그가 저널리스트로 이름을 알린 건 세계 최초의 풍자 일간지 『르 샤리바리Le Charivari』의 편집자로 일하면서부터였다. 그는 동시대에 활동한 언론, 문학, 미술계의 여러 유명 인사를 날카로운 지성과 탁월한 유머 감각으로 풍자했지만, 그 어떤 지면에서도 상대를 공격적으로 비난하려 들지 않았다. 이런 그가 1841년, 파리에서 대 성행한 ‘생리학’이라는 기묘한 문학 장르를 연이어 출간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그가 생리학 시리즈로 성공을 거둔 건 일간지에서 작업한 전설적인 판화가 그랑빌과 탁월한 풍자화가 도미에 같은 작가와의 협업 덕분이었다.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연극감독으로도 활동한 그는 친구들 사이에서 늘 정직하고 신중한 사람으로 여겨졌으며 그 이면에는 시대와 사람을 읽어내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겸비했었다고 한다.
이 책, 『의사생리학』은 새로이 등장한 의사라는 엘리트층의 부상을 면밀히 터치하고, 그 이면을 들추었을 때 나타나는 참담한 실상을 가감 없이 폭로한다. 오늘날 독자들은 다소 거친 듯한 이 시사만평을 200년 전 고리짝 장르로 취급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학의 눈부신 발전과 달리 그에 걸맞은 윤리의식을 갖추지 못한 어두운 현실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