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백남기다”
백남기 농민이 뿌린 민주주의의 씨앗
1,700만 촛불로 불타 한국의 역사를 바꾸다!
2015년 11월 14일, 한 농민이 쓰러지다
2015년 11월 14일, 한 평범한 농민이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다. 그 농민의 이름은 백남기. 그는 317일 동안 서울대병원에서 사경을 헤매다 2016년 9월 25일 숨을 거뒀다. 이후 몇 달 동안 1,700만 명이 참여한 촛불집회가 있었다. 2016년 12월 9일 대통령 박근혜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었고, 2017년 3월 10일 박근혜는 결국 대통령직에서 파면되었다.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에 맞은 순간부터 ‘촛불 정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는 기간까지 한국사회는 쉼 없이 요동쳤고, 드라마틱한 일들이 수없이 벌어졌다. 이 모든 사건은 백남기 농민의 죽음이 없었다면 쉽게 일어나지 못했을지 모른다. 그만큼 백남기 농민의 죽음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백남기 농민 사망 5주기를 맞아 그의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책이다. 인간 백남기, 운동가 백남기의 삶을 재조명하고, 그가 사망한 후 요동쳤던 한국사회를 되짚어보는 책이다. 책의 1장은 대학 시절 민주화운동을 했던 청년 백남기를 그리고 있다. 또 유신독재 시절 수배를 받고 피신 생활을 하던 중 수도사가 되려 했던 백남기의 모습도 담겨 있다. 백남기 농민과 민주화운동, 수도사 생활을 함께했던 이들이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 청년 백남기를 그린다. 2장은 농민운동가로 활동했던 농민 백남기를 집중 조명한다. 백남기 농민이 어떻게 농민운동을 이끌었으며, 우리밀살리기운동을 했는지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3장은 백남기 농민과 함께한 시민들의 이야기다.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를 맞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시민들, 사회운동가들, 변호사들, 의사들의 이야기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를 맞고 서울대병원에 이송되어 사망하기까지 317일 동안 있었던 일들이 재구성된다. 이들은 백남기 농민 사건을 통해 자신들의 삶이 바뀌는 경험을 했고, 마침내 정권이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Contents
발간사: 추모집 발간에 부쳐 _ 김영호
서문: 아버지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_ 백민주화
1장. 청년 백남기
미안함만 남은 추억 _ 장휘국
1980년 백남기 법대생과 ‘서울의 봄’ _ 안정배
백남기 임마누엘 형제님을 기리며 _ 김석영
동백꽃은 피고 지고, 백남기와 함께 보낸 시간 _ 이명준
시대의 무거운 십자가 _ 김경일
2장. 농민 백남기
호랑나비 공동체를 일구다 _ 유영훈
농민운동가, 백남기 _ 백종덕
청빈한 삶, 대의를 위한 삶 _ 배삼태
‘겸손하되 당당하게’, 청년으로 남아 있는 백남기 _ 최강은
회장님, 회장님, 나의 회장님 _ 김정열
예순 즈음에 다가온 ‘우리밀 성체’ _ 김선출
평범한 농부, 백남기 님을 기억하며 _ 김수미
3장. 백남기는 우리에게
마땅히 해야 할 일 _ 박경득
같이,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 _ 이보라
촛불혁명의 서막을 열다 _ 이정일
수많은 백남기가 광장에 모이다 _ 주제준
모두, 분노의 소리를 냅시다 _ 정영화
새 역사를 여는 출발점 _ 박석운
다시 새롭게 _ 김경림 하나 수녀
부록: 백남기의 의미
시대적 평가 먹으로 쓴 거짓은 피로 쓴 사실을 감출 수 없다 _ 원희복
추모시: 그대여, 나여/밀씨 _ 송만철
추모사: 희생은 한 줄기 빛이 되어 _ 양옥희
농민값 보장을 향한 외침 _ 박흥식
그가 꿈꾸었던 세상은 _ 윤택근
생명의 일꾼 백남기로 기억되길 _ 정한길
농민의 마음도 천심 _ 김희중 히지노 대주교
약력: 생명평화일꾼 백남기 농민 생애
필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