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낡고 모순된 세상을 돌파하기 위한 무기!
홍명희, 신채호, 김구, 김산, 김학철, 이상설, 나경석, 나혜석, 정칠성, 박원희, 최영숙, 방신영, 김일엽, 상록회…
그들은 어떤 책을 읽으며 새 세상을 열망했나?
새로운 시대를 열망하고 꿈꿨던 이들
식민지 조선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이들은 어떤 책을 읽었을까? 그들에게 책과 독서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그들은 어떤 꿈을 꾸었을까? 『혁명을 꿈꾼 독서가들』은 나라를 잃은 억압의 시대에 새로운 세계를 꿈꿨던 이들의 독서문화사를 살펴보는 책이다. 이를 알기 위해 독립운동가들의 독서 여정과 비밀독서회의 문화사를 살펴봄으로써 자칫 식상하고 딱딱한 느낌을 물씬 풍길 수 있는 독립운동사를 ‘책 읽기의 역사’로 재조명하고 있다. 즉 한 인물의 행적을 추적하는 식으로 전개되는 독립운동사가 아니라 한 인물의 독서 여정을 추적하며 그들의 삶을 재구성하는 독립운동사이자 독서문화사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그동안 간과되어왔던 식민지 조선의 페미니즘을 폭넓게 다룬 점도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식민지 조선의 지적 흐름의 계보, 당시의 지성사와 문화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책이다.
Contents
프롤로그: 혁명가들의 책 읽기
1장. 조선 최고의 다독가, 홍명희
고향을 떠나 일본으로 | 러시아 문학을 읽다 | 방황과 귀국 | 《임꺽정》을 쓰다, 《조선왕조실록》을 읽다 | 홍명희의 서재 | 남성 페미니스트의 원조
2장. 일목십행의 독서가, 신채호
위인전 시대를 열다 | 신채호의 고서 사랑 | 베이징에서의 연구 | 아나키스트가 되다
3장. 《백범일지》를 통해 본 김구의 독서 여정
청년 김구의 방황과 독서 | 김구의 옥중 독서, 인생 책을 만나다 | 김구가 쓴 금서, 《도왜실기》 | 김구의 애독서 | 김구가 읽은 마지막 책
4장. 중국 대륙을 누빈 독서가들
톨스토이 매니아, 김산 | 마지막 분대장, 김학철
5장. 페미니스트 나혜석의 탄생
나혜석의 여성적 글쓰기 | 조선의 노라를 꿈꾸다 |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읽다
6장. 사회주의 여성해방운동가, 정칠성
정치적 주체로 각성하다 | 일본 유학과 독서 | 콜론타이를 읽는다는 것
7장. 엘렌 케이의 애독자들
나혜석과 김일엽: 연애의 시대를 연 일본 유학생들 | 모성보호운동가, 박원희 | 잊힌 독서가, 최영숙
8장. 과학 조선을 꿈꾼 독서가들
이상설, 수학을 사랑한 혁명가 | 나경석, 아인슈타인을 소개한 과학 기자 | 방신영, 근대 영양학을 도입한 요리책 저술가
9장. 비밀독서회, 식민지 조선을 뒤흔들다
동맹휴학의 시대 | 비밀독서회의 저력 | 회독의 정치학 | 비밀독서회가 읽었던 책들 | 전쟁을 반대하다
10장. 비밀독서회, 억압받는 자들을 위한 교육을 모색하다
‘불온 교사’의 탄생 | 대구사범학교의 비밀독서회 | 식민지 조선의 교원노조 | 글쓰기와 노래
11장. 한글을 빼앗긴 세대의 책 읽기
조선어가 사라지던 날 | 이상촌을 꿈꾼 이들의 책 읽기 | 계몽의 주체로 자각하다 | 역사소설을 읽는다는 것 | 무솔리니와 히틀러에 열광하다 | 한글연구회, 정체성의 책 읽기
에필로그: 혁명가들의 최후
연표 / 참고문헌 / 주 / 찾아보기
Author
강성호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를 졸업한 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공부했다. 제1공화국(1948-1960) 시기의 정교유착 문제를 다룬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일반 역사학의 관점에서 한국 기독교 역사를 재조명하는 작업뿐만 아니라 한국 지성운동의 역사, 서점의 문화사, 지역사에도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청어람ARMC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대중과 소통하는 역사 강좌를 진행했다. 무연고지인 전라남도 순천에서 아내와 함께 골목책방 ‘그냥과보통’을 운영했으며,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에서 해설사로 근무하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영화와 토요명화를 즐겼지만, 어려운 살림살이에 텔레비전이 없어지면서 불가피하게 독서에 빠져들었다. 예전에는 한국 근현대사에 관한 책만 읽다가 최근 들어 다양한 분야의 책을 기웃거리는 중이다. 3년 가까이 골목책방을 운영했던 덕분이다. 저서로는 『한국 기독교 흑역사』(짓다)와 『마을에 깃든 역사도시 순천』(부크크), 『저항하는 그리스도인』이 있다. 요즘은 지성사, 독서문화사, 지역사에 관심을 두고 공부 중이다.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를 졸업한 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공부했다. 제1공화국(1948-1960) 시기의 정교유착 문제를 다룬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일반 역사학의 관점에서 한국 기독교 역사를 재조명하는 작업뿐만 아니라 한국 지성운동의 역사, 서점의 문화사, 지역사에도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청어람ARMC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대중과 소통하는 역사 강좌를 진행했다. 무연고지인 전라남도 순천에서 아내와 함께 골목책방 ‘그냥과보통’을 운영했으며,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에서 해설사로 근무하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영화와 토요명화를 즐겼지만, 어려운 살림살이에 텔레비전이 없어지면서 불가피하게 독서에 빠져들었다. 예전에는 한국 근현대사에 관한 책만 읽다가 최근 들어 다양한 분야의 책을 기웃거리는 중이다. 3년 가까이 골목책방을 운영했던 덕분이다. 저서로는 『한국 기독교 흑역사』(짓다)와 『마을에 깃든 역사도시 순천』(부크크), 『저항하는 그리스도인』이 있다. 요즘은 지성사, 독서문화사, 지역사에 관심을 두고 공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