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에 도쿄 세타가야에서 태어난 생활클럽은 대체 어떤 조직일까? 생활클럽치바가 생협 본연의 활동을 넘어서 지역사회를 향한 활동을 확장한 계기는 무엇일까? 어떤 시스템이 있길래 활동하는 조합원을 계속해서 배출하고, 끊임없이 운동을 이어가는 걸까? 왜 이렇게까지 열심히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것일까? 폐쇄적인 생협 운동에 빠지지 않고, 스스로 조직의 한계를 이해하면서 유연함을 바탕으로 조직 밖으로 왜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펼쳐가는 걸까?
이 책은 생활협동조합이라는 기존의 틀을 허물고, 폭넓은 사회관계망을 통해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해결해나가는 생협 출신 사람들의 분투기이다. 각 단체를 이끄는 리더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여러 실천 사례가 제시되고 있는데, 활동 성과만 다룬 게 아니라 조합원의 고령화와 자원활동 조합원 감소, 수탁사업의 고용 지속, 시간의 흐름에 따른 운동 동력 약화, 코로나 사회 이후의 활동 등 공감할 수 있는 고민지점도 담겨 있다. 그 가운데에 생협의 사회적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 앞으로의 생협운동은 어디를 향해 가야 하는지에 관한 묵직한 질문이 자리하고 있다.
이 질문을 받아들고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꿈꿔본다. 생협이 아니더라도 지역에서 활동하며 주민이 중심이 되는 마을을 일구어가는 친구들, 사회적경제 현장에서 뛰며 무언가 답답함을 느끼는 누군가에게 치바그룹 사람들의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래본다.
Contents
한국의 독자들에게
들어가며
지은이의 말
옮긴이의 말
1부 - 생활협동조합이라는 사회 인프라
1. 생활클럽치바그룹협의회
2. 생활협동조합과 생활클럽의 역사
2부 - 지역사회를 지지하는 치바그룹네트워크
1. ‘모두의 힘’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생협
2. 합성세제 추방운동에서 ‘마을 만들기’로 멈추지 않는 꿈
3. 지역사회의 염원을 담아 성장한 종합복지법인
4. 다종다양한 사업으로 주민주체의 마을 만들기
5. 아동양호시설·유아원·자립원조홈의 아동 지원
6. 누구나 일하기 좋은 일터 만들기
7. NPO활동을 지탱하는 중간지원NPO
8.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고용되지 않는 노동’을 지원
9. ‘누구나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지역 만들기’를 세계 속으로
3부 - SDGs를 넘어서 : 생활클럽치바그룹의 지향점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한계
치바그룹의 다음 스텝 ‘사회적연대경제’
치바그룹의 틀을 깨는 ‘츠나가루경제포럼’
부록
Author
오자와 쇼지,조유성
환경저널리스트이자 과학저술가로 환경문제, 생물다양성, 자연에너지, 지속가능한 사회, 농업, 바이오매스 자원 활용, 의학 및 건강 등을 주제로 한 책을 펴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송사리가 사라지는 날 자연의 재생을 지향하며』, 『에너지를 다시 선택하다』, 『우울도 비만도 장내 세균에게 물어라!』, 『일본에서 제일 요구가 많은 소비자들 비상식을 상식으로 계속 바꾸는 생활클럽 비전』 등이 있다.
환경저널리스트이자 과학저술가로 환경문제, 생물다양성, 자연에너지, 지속가능한 사회, 농업, 바이오매스 자원 활용, 의학 및 건강 등을 주제로 한 책을 펴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송사리가 사라지는 날 자연의 재생을 지향하며』, 『에너지를 다시 선택하다』, 『우울도 비만도 장내 세균에게 물어라!』, 『일본에서 제일 요구가 많은 소비자들 비상식을 상식으로 계속 바꾸는 생활클럽 비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