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처럼 따스한 국어 수업을 통해 전해지는 작은 진심과 기적
오직 한 사람의 아이를 구한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다정한 교실이 살아남는다는 믿음으로!
뉴스에 오르내리는 학교 관련 기사에는 비관적인 소식이 넘쳐난다. 교권이 바닥으로 추락하고, 더는 버티지 못하는 교사들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지고, 아이들과 학부모는 더 이상 공교육을 신뢰하지 않는다.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14년 차 국어 교사로 일하고 있는 허서진 선생님은 오직 ‘다정함’만이 캄캄한 현실을 헤쳐나갈 돌파구라고 여긴다. 아이들을 집단으로 바라보지 않고 한 명 한 명 개별성을 띤 존재로 바라보는 것, 이름을 부르고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하는 것, 왜 못하느냐 묻지 않고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는 것, 교단의 경계를 넘어 아이들의 영역으로 거침없이 뛰어 들어가는 것, 성적과 등급에 휘청거리는 아이들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것, 문학 수업의 본질인 시와 소설과 수필 작품을 통해 마음을 나누며 공감하는 것, 그렇게 다정을 주고받으며 인간 대 인간으로 마주 서는 것. 허서진 선생님은 이런 것들이 가능하다면 지금의 교실도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 믿고 꿋꿋이 실천해왔다. 신규 임용을 받고 처음 교단에 섰을 때도, 제법 연차가 쌓인 지금도, 오직 열과 성을 다해 아이들을 대해왔다. 물론 이것이 난마처럼 얽힌 전체 교육계의 해법이 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그는 계속해서 노력해볼 생각이다. 오직 한 사람의 아이를 구하는 마음으로, 다정한 교실이 살아남는다는 믿음으로!
Contents
응원하는 마음들 | 선생님, 우리 선생님
프롤로그 | 오늘도 다정한 교실을 꿈꾸며
1부 교사가 되다
나를 진짜 교사로 키운 이들
변화를 꿈꾸다
수업에 마음을 쏟는 일
다정한 마음을 받아 다정한 마음을 내다
나의 달과 6펜스
동사형 꿈을 꾸며
작은 학교에서 얻은 것
교단 일기 | 여전히 학교에는 사랑이 있다
2부 교사로 자라다
진심은 편지를 타고
서로 배우는 교무실
결핍이 자산이 되다
교실을 열다, 수업을 열다, 마음을 열다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국어 수업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첫 교생 선생님을 만나다
너의 엄마가 되어주어도 될까
교단 일기 | 색색의 봄으로 피어난 아이들
3부 다시 교사로 서다
더욱 사랑하기 위한 시간
선을 넘는 교사로 살아갈 용기
수업을 잘하는 교사는 아닐지라도
반짝이는 네일아트
비난보다는 공감이 먼저
내게는 형벌 아닌 축복
선택과 탐색이라는 말 앞에서
첫 마음을 잃고 싶지 않아서
교단 일기 | 오늘도 나는 배가 고프다
4부 국어 교사로 산다는 기쁨
가심비를 갖춘 국어 수업
우리가 그림책을 읽는 이유
‘나’를 떠올려보기를 바라는 마음
샘은 진짜 행복해 보여요
글쓰기를 통한 작은 성장
또다시 선을 넘어서며
수업에 정답은 없다
교단 일기 | 선배 교사의 퇴임식을 지켜보며
추천사 | 다정한 교실은 반드시 존재해야 하니까
Author
허서진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교육대학원에서 국어교육학을 전공했다. 국어 교사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는 동안에도, 국어 교사가 되어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에도 가장 어려운 문학 갈래가 시였다. 시의 숨은 의미를 분석하고 드러나지 않은 시인의 의도를 추측해서 가르치는 일은 적성에 맞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시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국어 교사로 살았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다. 엄마가 되어 읽은 시는 분석하거나 추측하지 않아도 때론 진한 위로를, 때론 벅찬 감동을, 때론 깊은 깨달음을 주었다. 이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더 이상 시를 두려워하지 않는 국어 교사로 거듭나는 중이다. 시는 곧 삶이고, 시를 읽는 것은 곧 삶을 잘 살아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주요 저서로는 ‘진아’라는 필명으로 펴낸 《엄마만으로 행복했던 날들》과 《쓰다 보면 보이는 것들》(공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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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교육대학원에서 국어교육학을 전공했다. 국어 교사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는 동안에도, 국어 교사가 되어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에도 가장 어려운 문학 갈래가 시였다. 시의 숨은 의미를 분석하고 드러나지 않은 시인의 의도를 추측해서 가르치는 일은 적성에 맞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시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국어 교사로 살았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다. 엄마가 되어 읽은 시는 분석하거나 추측하지 않아도 때론 진한 위로를, 때론 벅찬 감동을, 때론 깊은 깨달음을 주었다. 이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더 이상 시를 두려워하지 않는 국어 교사로 거듭나는 중이다. 시는 곧 삶이고, 시를 읽는 것은 곧 삶을 잘 살아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주요 저서로는 ‘진아’라는 필명으로 펴낸 《엄마만으로 행복했던 날들》과 《쓰다 보면 보이는 것들》(공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