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갈래!’ 동생은 냉큼 형아를 따라나섭니다. 형아를 따라가면 틀림없이 뭔가 재미있는 일을 만날 것 같으니까요. 끝없이 펼쳐진 푸른 들판에 부는 바람은 이리저리 풀을 흔들어 쏴아~ 쏴아~ 소리를 냅니다. 세 아이는 가느다란 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도 달콤한 꿀을 따 먹을 생각에 아이들은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꿀 따러 간다고 했잖아?’ 산을 넘고 들판을 건너 도착한 곳은 하얀 꽃이 흐드러지게 핀 아까시 숲이었어요. 아무리 봐도 꽃인 것 같은데, 형아들은 ‘이게 다 꿀이야!’라며 신나게 꽃을 따 먹습니다. ‘말도 안 돼.’ 동생은 왠지 형들이 놀리는 것만 같습니다. ‘어디 조금만 먹어볼까?’ 열심히 꽃을 따 먹는 형들의 모습에 동생도 용기를 내 봅니다. 꽃을 살짝 입에 대 본 순간, 아이는 새로운 세상을 만납니다. 그렇게 자연과 조금 더 친해지고, 형들을 따라 세상에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Author
장혜련
오랫동안 삽화를 그려오면서 제 이야기를 하고픈 것이 욕심인가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림책 공부에 귀가가 유난히 늦었던 그날 밤, 엄마를 기다리던 돌쟁이 아이가 얼마나 안타까웠던지요. 이제 작업하는 엄마 옆에서 아이도 함께 그림을 그립니다. 엄마의 그림책을 학교에서 자랑하고 발표합니다. 아이에게도 소중해진 그 꿈의 조각을 엄마는 하나씩 맞춰갑니다. 『그네탈래』는 엄마가 처음으로 쓰고 그린 그림책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3년 우수출판콘텐츠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삽화를 그려오면서 제 이야기를 하고픈 것이 욕심인가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림책 공부에 귀가가 유난히 늦었던 그날 밤, 엄마를 기다리던 돌쟁이 아이가 얼마나 안타까웠던지요. 이제 작업하는 엄마 옆에서 아이도 함께 그림을 그립니다. 엄마의 그림책을 학교에서 자랑하고 발표합니다. 아이에게도 소중해진 그 꿈의 조각을 엄마는 하나씩 맞춰갑니다. 『그네탈래』는 엄마가 처음으로 쓰고 그린 그림책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3년 우수출판콘텐츠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