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둔 마을에는 창문마다 아름다운 빛을 뿜어내고 있었어요. 행복한 이야기와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려왔지요. 소피도 꿈을 꾸었지요. 반짝이는 트리 장식과 선물, 기분 좋은 음악같은 것의 꿈을요. 하지만 소피네 집은 무척 조용했어요. 어린 소피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하느라 아빠는 너무 바빴거든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요. 소피도 즐거운 일을 찾고 싶었어요. 놀랍고 재미있는, 아주 특별한 일을요. 장갑과 외투를 챙겨 나선 바깥은 아주 춥고 쓸쓸했어요. 눈송이들이 쉭쉭 매서운 소리를 내며 날아다녔어요. 그런데, 저 멀리 휘날리는 눈송이 사이를 헤치고 소피 앞에 무언가 다가왔어요! 울퉁불퉁한 뿔과 긴 다리, 복슬복슬한 털목도리… 바로 커다란 사슴이었어요. 소피를 등에 태운 사슴은 눈 위에 발자국이 사라질 때까지 계속 걸어갔어요. 둘은 도시의 불빛을 지나고 매서운 폭풍을 건너 알 수 없는 세계에 다다랐어요!
Author
린데파스,이한상
린데 파스는 브레다의 미술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애니메이터, 작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림책 작가로 데뷔한 이후 『너와 함께라면』, 『소년과 고래』 등 관계에 대한 깊은 생각을 표현하는 그림책을 만들어왔습니다.
린데 파스는 브레다의 미술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애니메이터, 작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림책 작가로 데뷔한 이후 『너와 함께라면』, 『소년과 고래』 등 관계에 대한 깊은 생각을 표현하는 그림책을 만들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