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낭송의 진수를 보여 주는 우리나라 각 지역의 옛날이야기들의 모음, 낭송Q시리즈 민담·설화편의 아홉번째 책. 산이 많고 골짜기가 깊어서 호랑이가 자주 출몰한 배경 때문에 호랑이에 얽힌 이야기가 그 어떤 지역보다 많은 강원도의 옛이야기들을 엮었다.
1부에는 어린 나이에 임금 자리에 올라 불행하게 생을 마친 단종의 이야기들을 모았다. 영월 땅에 유배되어 그곳에서 삶을 마친 단종에 얽힌 이야기는 다양하게 변주되어 전해진다. 2부는 강원도의 각종 지명과 사찰에 얽힌 이야기들, 3부는 호랑이를 소재로 한 기발하고 정감 넘치는 이야기들로 묶여 있다. 4부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들이고, 5부에서는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6부의 이야기들은 ‘무엇을 바라지 않고 자신의 진심을 다하면’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관련한 것이고, 7부의 이야기들은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는 이야기들이다. 8부는 옛날부터 이야기의 소재로 한 번도 끊어진 적이 없는 ‘효도’에 관한 이야기인데, 특히 「바리데기 이야기」가 옛이야기로 전해진다.
Contents
머리말 : 강원도와 옛이야기와 낭송과 좋은 삶
1부 단종과 애환을 함께하다
1-1. 이름으로 남은 단종의 유배길
1-2. 물길도 가르는 엄흥도의 충심
1-3. 표주박에 그리움을 띄워 보내오니
1-4. 노루가 정해 준 무덤 자리
1-5. 단종을 사랑한 추노인
1-6. 단종의 원한을 풀어준 박충원
1-7. 예를 지킨 소나무
1-8. 늙은 충신 장가 보내기
2부 강원도의 지명·사찰·제도에 얽힌 이야기
2-1. 관음상과 함께 산 아이
2-2. 상사병에 걸린 뱀
2-3. 절도 제자리가 있는 법이지
2-4. 상원사의 특별한 고양이
2-5. 치악산의 유래
2-6. 설악산 울산바위 ①-그냥 여기서 같이 살자
2-7. 설악산 울산바위 ②-바윗세를 내라고?
2-8. 두 스님과 절에 얽힌 이야기 ①-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
2-9. 두 스님과 절에 얽힌 이야기 ②-옮겨간 물길
2-10. 두 스님과 절에 얽힌 이야기 ③-관음보살이 정해 준 자리
2-11. 바닷물을 막은 비석
2-12. 강릉 단오굿의 유래
3부 강원도 하면 호랑이지
3-1. 안팎이 뒤집어진 호랑이
3-2. 삼척 호랑이의 세 가지 재주
3-3. 호랑이의 보은
3-4. 불심 깊은 호랑이
3-5. 황해도 황포수와 백두산 백호랑이
3-6. 호환을 면한 스님 이야기
4부 천태만상 여인들의 삶
4-1. 그대와 내가 오늘밤 인연을 맺는다면?-자기 삶을 스스로 가꾸는 여인들 ①
4-2. 죽은 남편이 황천에서 울겠네?-자기 삶을 스스로 가꾸는 여인들 ②
4-3. 구렁덩덩 선비를 찾아
4-4. 외도를 눈감아 준 현명한 노인
4-5. 항아리를 두드리며
4-6. 용왕딸과 결혼한 총각
5부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5-1. 인어가 맺어 준 인연
5-2. 김삿갓은 어떻게 김삿갓이 됐나
5-3. 김삿갓의 글솜씨
5-4. 영원한 맞수, 미수와 우암 ①-?나는 미수를 믿는다
5-5. 영원한 맞수, 미수와 우암 ②-?우암의 굴욕
5-6. 문천성의 정기를 타고 난 허미수
5-7. 뱀의 정기를 받고 태어난 허적 이야기
5-8. 하늘로 날아간 양사언의 글씨
5-9. 머리를 강쪽으로 두었더라면
5-10. 나를 봤다고 하지 마세요
5-11. 백두산 신령과 곤륜산 신령의 바둑 한판
5-12.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6부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르게 돌아간다
6-1. 마음을 바르게 하면
6-2. 하얀 깃발에 석 삼 자
6-3. 송아지와 바꾼 무
6-4. 새끼 서 발에 산 색시
6-5. 연지곤지 찍은 사연
6-6. 걱정 없이 사는 노인, 무수옹 이야기
6-7. 문둥병 고쳐준 이부자 이야기
7부 이상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나라
7-1. 쌀이 나오는 닭 그림
7-2. 누구 허풍이 더 센가
7-3. 이야기가 갇히면 살이 된다
7-4. 눈을 밝게 하는 풀, 부추
7-5. 죽도 마고할멈
7-6. 구렁이와 이시미의 용 되기 경쟁
7-7. 저승에서 만난 천생배필
7-8. 은혜 갚은 두꺼비
7-9. 오른손에는 해, 왼손에는 달
7-10. 개가 젖 먹여 살린 아기
8부 효에 관한 이야기, 바리데기 이야기
8-1. 양아들 부부의 효심
8-2. 진짜 효도는 그게 아니야
8-3. 천년두골(千年頭骨)에 쌍룡수(雙龍水)
8-4. 바리데기 이야기 ①-태어나자마자 버려진 바리데기
8-5. 바리데기 이야기 ②-바리데기 돌아오다
8-6. 바리데기 이야기 ③-서천서역 땅의 약수를 구하다
8-7. 바리데기 이야기 ④-저승길의 동반자, 바리데기
Author
민순기
인문학공동체 <문탁네트워크>에서 사용하는 ‘봄날’이라는 별명처럼, 추위 끝에 모두 기다려 맞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산다. IT는 전혀 모르면서 IT 관련 전문신문의 기자로 꽤나 오랫동안 일했고, 그런 기자를 갑으로 모시는 홍보 에이전시 일도 질릴 만큼 했다. 거쳐 온 일들이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먹고 사는 일이다 보니 한때는 휴대전화에 천 개가 넘는 전화번호가 저장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일은 나를 깎아 먹을 뿐, 모두 부질없었다. 돈 버는 일은 그만하자고 마음먹었을 때 <문탁네트워크>를 만났다. 소설 말고는 읽어 본 책이 없을 만큼 인문학에 ‘깡통’이었기 때문에 몇 년 동안은 친구들과 나란히 앉아 세미나를 하는 것만도 버거웠다. 지금은 비록 수박 겉핥기 식이나마 중국고전읽기의 맛을 새록새록 알아가는 중이다.
인문학공동체 <문탁네트워크>에서 사용하는 ‘봄날’이라는 별명처럼, 추위 끝에 모두 기다려 맞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산다. IT는 전혀 모르면서 IT 관련 전문신문의 기자로 꽤나 오랫동안 일했고, 그런 기자를 갑으로 모시는 홍보 에이전시 일도 질릴 만큼 했다. 거쳐 온 일들이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먹고 사는 일이다 보니 한때는 휴대전화에 천 개가 넘는 전화번호가 저장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일은 나를 깎아 먹을 뿐, 모두 부질없었다. 돈 버는 일은 그만하자고 마음먹었을 때 <문탁네트워크>를 만났다. 소설 말고는 읽어 본 책이 없을 만큼 인문학에 ‘깡통’이었기 때문에 몇 년 동안은 친구들과 나란히 앉아 세미나를 하는 것만도 버거웠다. 지금은 비록 수박 겉핥기 식이나마 중국고전읽기의 맛을 새록새록 알아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