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투자자의 시간

금융 자본주의 시대 새로운 주체성과 대항 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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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2/05
Pages/Weight/Size 138*210*22mm
ISBN 9791190292160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2008년 금융 위기는 신자유주의를 넘어서야 한다는 열망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그 뒤 신자유주의는 오히려 더 공고해졌으며, 특히 금융은 사회 전 분야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막강한 위력을 자랑한다. 이 책은 과거의 저항 방식을 고수하거나 ‘대안 없음’을 받아들이는 대신 금융 ‘내부’에서 금융에 맞서 도전을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금융화가 생산한 ‘피투자자’들이 자신의 주체성을 전유해 벌이는 ‘대항 투기’들에 주목한다.

신자유주의 이론과 정책은 개개인을 기업가적 주체로 만들고자 했다. 그런데 신자유주의 개혁의 결과 실제로 도래한 체제는 금융화였고, 막상 금융 권력이 헤게모니를 쥐고 나자 우리 대다수는 투자를 받기 위해 경제적, 비경제적 신용도를 끌어올리려 분투하는 피투자자가 되었다. 이 책은 우리가 피투자자라는 정체성을 전유해 반격을 가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기업 경영, 국가 통치, 개인 품행이라는 세 영역에 초점을 맞춰 피투자자 액티비즘이 신용이라는 무기를 활용할 방안을 제시한다.

좌파가 현재 우울에 빠져 있는 것은 지난 수십 년간 신자유주의와 금융화의 공세에 패배를 거듭한 탓이다. 이 책은 우울을 우파 쪽으로 되돌리려면 익숙한 과거로 돌아가려 애쓰는 대신 현재의 조건을 포착하고 그 조건 안에 거주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저항을 개시해야 한다. 오늘날 좌파에게 필요한 것은 이 자기 실현적 예언 게임에 참가하는 것, 즉 주주와 채권자의 권력을 표적으로 삼아 신용이 할당되는 조건을 두고 당당하게 대항 투기를 벌이는 것이다.
Contents
들어가며 _ 정치적 낙담의 여정
슬금슬금 다가오는 사회주의: 전후 자유 시장 옹호론자들의 울분
모두를 기업가로: 우울에 대한 신자유주의적 처방
소득의 분배와 자본의 가치 상승: 새로운 사회 문제의 밑그림

1장 _ 기업 거버넌스의 이해 관계

고용주와 투자자
이윤 추출과 신용 할당
협상과 투기
비용 계산과 리스크 평가
임금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피고용인과 이해 관계자
고용주 카르텔과 신용 평가사

2장 _ 정부 정책의 책무

조세와 부채
주기적인 선거와 끊임없는 가치 평가
공간의 요새화와 시간의 점유
포퓰리즘 옹호와 은행 벤치마킹
채무자 벗어나기와 채권자 따라 하기

3장 _ 개인 품행의 가치 상승

자립심 고취하기와 활력 잃은 이들 코치하기
불안해하는 이들 안심시키기와 신용 잃은 이들 솎아 내기
불안정 노동자와 자유 계약자
종속에 대한 보상과 상호 의존성에 대한 후원
임노동자와 피투자자

코다
감사의 말
미셸 페어와의 인터뷰
옮긴이 후기
후주
찾아보기
Author
미셸 페어,조민서
벨기에 태생의 철학자이자 사회 이론가로 유럽과 영미권에서 주로 활동 중이다. 1985년에 인문, 사회 과학 분야의 비영리 출판사인 존 북스(Zone Books)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현재까지 편집 위원 중 한 명으로 일하고 있다. 2007년에는 프랑스 이민 정책과 관련된 모니터링 그룹인 세트 프랑스-라(Cette France-la)를 창립하고 공동 창립자이자 대표를 지냈다. 파리 고등 사범 학교,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골드스미스 런던 대학교 등에서 강의했다. 통치 양식의 변화, 대안적 주체성의 가능성, 좌파 정치의 전략을 중심으로 동시대 자본주의의 정치적 풍경을 연구해 왔다. 2000년에 『무력하도록 고안되다: 국제 사회의 시대』(Powerless by Design: The Age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를, 2021년에는 『좌파와 좌파의 것』(La gauche et les siens)을 출간했으며, 『리베르틴 선집』(The Libertine Reader, 1997)과 『비정부 정치』(Nongovernmental Politics, 2007) 등의 공저서를 편집했다.
벨기에 태생의 철학자이자 사회 이론가로 유럽과 영미권에서 주로 활동 중이다. 1985년에 인문, 사회 과학 분야의 비영리 출판사인 존 북스(Zone Books)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현재까지 편집 위원 중 한 명으로 일하고 있다. 2007년에는 프랑스 이민 정책과 관련된 모니터링 그룹인 세트 프랑스-라(Cette France-la)를 창립하고 공동 창립자이자 대표를 지냈다. 파리 고등 사범 학교,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골드스미스 런던 대학교 등에서 강의했다. 통치 양식의 변화, 대안적 주체성의 가능성, 좌파 정치의 전략을 중심으로 동시대 자본주의의 정치적 풍경을 연구해 왔다. 2000년에 『무력하도록 고안되다: 국제 사회의 시대』(Powerless by Design: The Age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를, 2021년에는 『좌파와 좌파의 것』(La gauche et les siens)을 출간했으며, 『리베르틴 선집』(The Libertine Reader, 1997)과 『비정부 정치』(Nongovernmental Politics, 2007) 등의 공저서를 편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