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된 만화에 페미니즘 끼얹기

여성 서사 웹툰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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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09/30
Pages/Weight/Size 130*200*20mm
ISBN 9791190271004
Categories 사회 정치 > 여성/젠더
Description
“연재와 연재 사이에 우리가 아는 여성이 있다”
여성주의 시각에서 읽고 분석한 여성 작가의 웹툰

여성 서사 웹툰 비평서. 「단지」부터 「마스크걸」까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웹툰 14편을 선정해 작품의 서사 구조를 분석하고, 여기에 ‘탈코르셋’부터 비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페미니즘 논의를 더한다. 선정된 작품은 모두 여성 작가의 작품이다. 이 같은 작품의 서사와 캐릭터 이해를 통해 여성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살펴본다.

저자는 작품을 빌려 여성의 현실을 말한다. 「내 ID는 강남미인!」을 분석하며 여성에게 가해지는 외모 압박을 비판한다. 「소설」과 「데일리 프랑스」를 통해 연애를 둘러싼 성별 불균형을 논한다. 「며느라기」 속 며느리의 위치, 「아기낳는만화」 속 기혼 유자녀 여성의 고충에 대해서 나눈다. 「계룡선녀전」을 펼쳐 우리가 어린 날 흡수했던 고전의 성차별적 요소를 지적하고, 「아메리카노 엑소더스」가 제시한 미래 지향적 여성상에 주목한다.

책은 10대 여성이 겪는 가정폭력을 다룬 「단지」로 시작해 여성의 연대를 말하는 「마스크걸」로 마무리된다. 그 사이에는 여성의 대학 및 유학 생활, 연애와 결혼 및 출산과 육아의 현실이 등장하는 웹툰이 있다. 여성의 생애주기에 따른 배열이다. 현실의 여성 말고도, 과거의 여성과 미래의 여성 또한 웹툰을 통해 만나는 시간을 마련한다.
Contents
들어가는 말

우리 ‘탈가정’할 수 있을까
단지 「단지」(2015~2017)

‘코르셋’ 밖으로

기맹기 「내 ID는 강남미인!」(2016~2017)
이연 「화장 지워주는 남자」(2018~)

비혼의 조건

호올 「슬픔의 미학」
김정연 「혼자를 기르는 법」(2015~2018)

나쁜 남자를 사랑한 개념녀

요니 「소설」(2018~2019)

헬조선이냐 탈조선이냐

경선 「데일리 프랑스」(2018~)

맘카페에서나 하라던 이야기

수신지 「며느라기」(2017~2018)
쇼쇼 「아기낳는만화」(2017~2018)

여자, 퀴어, 여자 퀴어

검둥 「안녕은하세요」(2018~2019)

냉장고에서 뛰쳐나온 여자들

박지은 「아메리카노 엑소더스」(2014~2019)

‘빻은’ 고전 다시 읽기

돌배 「계룡선녀전」(2017~2018)
seri, 비완 「그녀의 심청」(2017~2019)

연대하는 여성

매미, 희세 「마스크걸」(2015~2018)

여성 서사 웹툰 추천
Author
탱알
우왕좌왕 살았다. 소싯적에는 만화가가 되겠다며 그림만 그렸고, 좀더 자라서는 글 칭찬받는 게 좋아서 소설가를 꿈꿨다. 스물 언저리, 이야기 만들기에 별 소질이 없는 걸 알았다. 학교를 조금 오래 다녔지만 학문을 업으로 삼기엔 한계가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잡지 기자가 되었다. 커리어를 쌓아보자고 막 폼을 잡는 찰나 임신을 했다. 결혼 이민은 별 로망도 없던 나라, 호주로 삶을 뿌리째 옮겨다 놓았다. 내가 누구였는지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래서 육아노동과 가사노동을 마친 밤이면 데스크톱 앞에 앉는다. 스크린 너머로 한국 여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쓰지 못한 이야기를, 써야 할 이야기를 발견한다. 비로소 바라봐야 할 곳이 분명해졌다. 이제는 좀 덜 수선스럽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우왕좌왕 살았다. 소싯적에는 만화가가 되겠다며 그림만 그렸고, 좀더 자라서는 글 칭찬받는 게 좋아서 소설가를 꿈꿨다. 스물 언저리, 이야기 만들기에 별 소질이 없는 걸 알았다. 학교를 조금 오래 다녔지만 학문을 업으로 삼기엔 한계가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잡지 기자가 되었다. 커리어를 쌓아보자고 막 폼을 잡는 찰나 임신을 했다. 결혼 이민은 별 로망도 없던 나라, 호주로 삶을 뿌리째 옮겨다 놓았다. 내가 누구였는지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래서 육아노동과 가사노동을 마친 밤이면 데스크톱 앞에 앉는다. 스크린 너머로 한국 여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쓰지 못한 이야기를, 써야 할 이야기를 발견한다. 비로소 바라봐야 할 곳이 분명해졌다. 이제는 좀 덜 수선스럽게 살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