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의 생성 : 중동태와 당사자연구

심문과 자책의 언어에서 인책과 책임의 언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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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5/02/14
Pages/Weight/Size 126*205*30mm
ISBN 9791190254373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책임의 생성: 중동태와 당사자연구─심문과 자책의 언어에서 인책과 책임의 언어로』는 간과하기 쉬운 일상의 질문에 철학적 도전을 부단히 이어온 고쿠분 고이치로와, 뇌성마비 장애인이자 전직 소아과 의사, 현재는 장애 당사자연구 분야에서 주목받는 연구자인 구마가야 신이치로의 공동연구를 대중 강연 통해 풀어내고 책으로 엮은 첫 작업물이다. 각자 자기 분야의 전문가로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두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을 읽으면, ‘(자신을) 연구한다는 것’ ‘다양한 곤란함과 함께 살아나간다는 것’ 그리고 ‘사회를 변혁하기 위해 행동한다는 것’이 서로 다르지 않음을 느낄 것입니다.” “한국 사회의 다양한 현장에서 출발해 중동태의 개념, 당사자 연구의 지식으로 가고, 또 거기서부터 각자의 현장으로 돌아와서 이해하고 생각하는 ‘왔다 갔다’가 독자 여러분들 안에서 일어난다면, 이보다 더 기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신체장애인들의 피나는 노력 덕분에 지하철에 승강기가 설치되고 공공시설 곳곳에 경사로가 생겨 비장애인도 혜택을 누리게 되었다. 한데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신체적 장애에 비해 비가시적인 장애는 여전히 은폐되기 일쑤이고 이제 걸음마 단계인 시도도 있으며 철저히 개인의 노력에 맡겨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가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말’의 영역일 것이다. 이 책은 과거의 건축물처럼 다수자의 경험과 합의로 축적된 구성물인 언어의 한 정경을 가시화한다. 언어가 나를 적절히 표현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경험이 소수자에만 국한되지 않는 요즘이다. 애써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포착하기 어려운 언어와 책임의 상관관계에 관해 철학과 당사자 연구의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흥미로운 장면들 속에서 우리는 누구나 한 번 이상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Contents
추천사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는 글 ─ 살아 나간 끝에 있는 일상

서장 동태와 당사자연구
시작하며
‘당사자연구’의 이전 상황
의료적 모델에서 사회적 모델로─패러다임 변화의 배경
비가시적, 이해하기 힘든 장애─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당사자연구와 당사자 주권
증상과 함께 지역으로 나가다
외재화와 동료의 힘
‘면책’에서 ‘인책’으로
『발달장애 당사자연구』의 전제─디스어빌리티의 임페어먼트화
‘묶어내기’와 ‘간추리기’의 곤란함
‘바로 이것임’과 상상력
질의응답
①정상인과 ASD 환자의 거주 분리에 관하여
②정신분석으로 ASD 증상이 개선될 수 있는가
③아야야 사츠키 씨는 우울증에 걸리지 않았나
④ASD 고용에 관하여
⑤ASD의 핵심에 있는 장애에 관하여
⑥예측 오차가 커지는 경우에 관하여

1장 의지와 책임의 발생

사용하기 불편한 일상 언어
『중동태의 세계』와 당사자연구
‘능동’과 ‘수동’은 새로운 문법 법칙이다
중동태의 정의
중동태의 세 가지 의미
능동태/중동태에서 능동태/수동태로
‘의지’의 탄생
의지와 무로부터의 창조
의지, 선택, 책임
행위의 코뮤니즘, 들뢰즈와 ‘의로운 마음’
「상처와 운명」
‘예측 오차’와 트라우마
기억의 덮개가 열릴 때
인간 본성/ 인간 운명
‘12단계’라는 프로그램
권력과 비자발적 동의
내장의 어포던스, 중동태를 살아가는 신체
중동태는 구원이 아니다
필연적 법칙과 ‘자유’
코나투스와 당사자연구
의지한다는 건 미워한다는 것이다
‘나’와 ‘상처’
‘살리엔시’와 익숙함
조현병 패러다임의 상실
질의응답①당사자연구가 힘듭니다
②중동태의 소멸과 석가의 탄생은 관계가 있지 않을까요?
③능동·수동·중동과 의학의 역사에 관하여

2장 중동태와 주체의 생성

의지란 ‘끊어내는 일’, 절단이다
의사결정 지원과 욕망형성 지원
‘몰(mole)적’ 상태와 ‘분자적’ 상태
‘하고싶음’과 ‘일단하기’, ‘무심코’의 효용
현상학과 발달장애
타자의 현상학과 당사자연구
주체의 생성과 도식화
예측 오차와 ‘바로 이것임’
예측·도식·상상력
‘타자’가 그렇게 대단한가?
태아의 신체 도식
코나투스와 상상력
내장에의 주목
질의응답①‘나’는 어디서 나오는 건가요?
②코나투스는 해체되어야 하지 않을까?

3장 자기감·타자·사회

자기를 유지하려면 코나투스를 거스르지 않으면 안된다
코나투스와 ‘지루함을 달래기’
소비와 낭비 혹은 인풋과 아웃풋
의식과 자기감
원초적 자아, 핵심 자아, 트라우마
‘자서전적 자아’에는 타자가 필요하다
무인도에서는 자기가 존재할 수 없다
타자와 잘 맞는 조건
다수자가 다수자인 이유
‘핵심 역량’의 네거티브로서의 자폐증
요구되는 반(反)중동태적인 생활방식
당사자연구와 당사자 운동
인지행동치료와 당사자연구
신자유주의적 신중주의
상처에 대한 부인과 소비 행동
질의응답①인지행동치료의 프로세스는 중동태적이지 않습니까?
②성, 상처, 중동태는 어떻게 관련됩니까?
③‘상처’와 ‘타자’에 관하여

4장 중동태와 책임

‘의지’와 당사자연구
‘사용한다’라는 철학
플라톤의 『알키비아데스』를 읽다
플라톤주의의 탄생
abuse와 use
물을 맛보다, 몸을 맛보다
지배와 자유
활동보조사 운동과 당사자 주권
책임과 응답
근거 없는 ‘믿음’
‘12단계’에서의 변화 프로그램
‘책임’은 중동태의 끝에 불과하다
질의응답①활동지원사와 어떻게 친해질 수 있나요?
②비즈니스 세계의 대화는 능동태뿐이지 않나요?
③인지행동치료적 연애 서적은 위험하지 않나요?

고독, 사고, 말
나오는 글
옮긴이 후기─나의 ‘이 삶’을 새롭게 이해하고 끌어안는다는 것
Author
고쿠분 고이치로,구마가야 신이치로
1974년 일본 지바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교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파리 제10대학 및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DEA를, 도쿄대학교 총합문화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다카사키 경제대학교 경제학부 준교수로 재직하며 철학과 현대 사상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 연구 주제는 스피노자를 비롯한 17세기 철학과 들뢰즈, 푸코, 데리다를 중심으로 한 프랑스 현대 사상이다. ‘즐겁고도 진지한’ 공부와 사회운동을 목표로 신문, 텔리비전, 잡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행동파 철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고쿠분 고이치로의 들뢰즈 제대로 읽기』, 『인간은 언제부터 지루해했을까?』, 『다가올 민주주의』 등이 있다.
1974년 일본 지바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교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파리 제10대학 및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DEA를, 도쿄대학교 총합문화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다카사키 경제대학교 경제학부 준교수로 재직하며 철학과 현대 사상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 연구 주제는 스피노자를 비롯한 17세기 철학과 들뢰즈, 푸코, 데리다를 중심으로 한 프랑스 현대 사상이다. ‘즐겁고도 진지한’ 공부와 사회운동을 목표로 신문, 텔리비전, 잡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행동파 철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고쿠분 고이치로의 들뢰즈 제대로 읽기』, 『인간은 언제부터 지루해했을까?』, 『다가올 민주주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