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제국』은 고대 그리스, 로마의 수사학이 탄생 이후 겪은 흥망성쇠와 페렐만에 의해 말무늬의 수사학에서 논증의 수사학으로 재탄생한 과정을 제일 먼저 서술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페렐만에 의해 서구 수사학은 논증 기술의 학문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며, 전통 법학에 의해 도외시되어 온 가치론의 문제에 그 합리적 정당성을 되찾아 주게 된다. 페렐만에 따르면, 서구 철학 또한 신이나 직관과 같은 전통적인 참조 체계를 용인하지 않음으로써 더 이상 수사학을 무시할 수없는 처지가 되었고, 철학 논증에서 수사적 차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윤리학과 정치학의 영역에서도 페렐만의 논증수사학은 모든 폭력을 배제하려는 의지를 표명하며, 타자를 대화의 온당한 상대방으로 인정하게 해준다.
무엇보다 『수사 제국』은 문학, 철학, 역사 및 법학에서 풍부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논증기법들을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다양한 유형의 논거들을 그 중요도, 활용 방식, 담화 내의 위상에 따라 분석해 준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하다고하겠다.
Contents
제 1장 논리학, 변증학, 철학과 수사학
제 2장 논증, 연사와 청중
제 3장 논증의 전제들
제 4장 선택, 현존, 제시
제 5장 의미와 자료들의 해석
제 6장 논증 기법들
제 7장 준논리적 논거들
1. 모순과 양립 불가능성
2. 동일성, 정의, 분석적 표현 그리고 동어 반복
3. 정의의 규칙과 상호성
4. 전이성, 내포, 분할의 논거들
5. 무게와 척도, 그리고 확률
제 8장 현실의 구조에 근거한 논증
1. 연속 연계
2. 공존 연계
3. 상징 연계, 이중 위계, 순서의 차별화
제 9장 사례, 예시 및 모델의 논증
1. 사례의 논증
2. 예증
3. 모델과 반모델
제 10장 유추와 비유
제 11장 관념의 해체
제 12장 논증의 충만함과 논증력
제 13장 담론에서의 논거의 순서
제 14장 수사 제국
Author
카임 페렐만,이영훈,손장권
폴란드 태생의 벨기에 철학자 겸 신학자로서 ‘신新수사학Nouvelle Rhetorique’의 창시자이자 브뤼셀 학파의 대표적인 학자 중 한 명이다. 브뤼셀 자유대학에서 철학과 법학을 공부하였고 1934년 법학박사 학위를, 1938년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45년부터 1978년까지 브뤼셀 자유대학의 논리학, 윤리학, 형이상학 전공 교수직을 역임하였다. 뤼시 올브레히츠-티테카Lucie Olbrechts-Tyteca와 공동으로 저술한 《논증론?신수사학》(Traite de l’argumentation: la nouvelle rhetorique,1958)을 통해 플라톤의 소피스트 수사학에 대한 비판을 무릅쓰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을 복원하여 이에 철학적 정당성을 부여하고자 하였고, 《정의와 이성》(Justice et raison, 1963), 《법, 도덕 그리고 철학》(Droit, morale et philosophie, 1968) 등의 저술이 있다.
폴란드 태생의 벨기에 철학자 겸 신학자로서 ‘신新수사학Nouvelle Rhetorique’의 창시자이자 브뤼셀 학파의 대표적인 학자 중 한 명이다. 브뤼셀 자유대학에서 철학과 법학을 공부하였고 1934년 법학박사 학위를, 1938년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45년부터 1978년까지 브뤼셀 자유대학의 논리학, 윤리학, 형이상학 전공 교수직을 역임하였다. 뤼시 올브레히츠-티테카Lucie Olbrechts-Tyteca와 공동으로 저술한 《논증론?신수사학》(Traite de l’argumentation: la nouvelle rhetorique,1958)을 통해 플라톤의 소피스트 수사학에 대한 비판을 무릅쓰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을 복원하여 이에 철학적 정당성을 부여하고자 하였고, 《정의와 이성》(Justice et raison, 1963), 《법, 도덕 그리고 철학》(Droit, morale et philosophie, 1968) 등의 저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