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 해 동안 트위터에서 가장 화제가 된 사회 분야 키워드 1위는 #스쿨미투였다. 스쿨미투는 교육계의 오랜 악습인 교내 성차별/성폭력 문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변화를 요구하는 운동으로, 트위터를 통해 공론화되면서 사회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편 각 학교는 시대적 요구와 변화의 파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공론화 계정주 색출 시도, 무성의한 사과와 대응, 피해 학생들에 대한 2차 가해를 저질렀고, 특히 여남공학에서는 여학생들에 대한 남학생들의 공공연한 테러 행위 등을 방관하면서 더 많은 피해를 양산하기도 했다. 공론화에 참여한 학생들은 "교내 성차별을 공론화한 사람은 모두 페미, 메갈"이라며 낙인을 찍고, 포스트잇과 대자보를 훼손하는 등 과격하게 반발하는 다른 학생들의 백래시에 대항하면서도 교내에서 대책팀(비상대책위원회)을 꾸려 학교측을 상대로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학교 밖에 있는 단체들과 연대하여 교육청을 압박하기도 하며, 거리 시위와 캠페인에 나서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운동을 전개해 나갔다.
인천은 전국에서 스쿨미투가 가장 많이 터진 지역 중 하나이자(12개 학교) 지역 페미니스트와 여성 단체가 학생들의 목소리에 응답하여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대표적인 도시이다. 인천은 트위터에서 스쿨미투가 시작된 2018년 9월부터 지역 페미니스트 모임을 중심으로 하여 학생-학부모-여성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 학교와 교육청을 대상으로 공론화와 대책 마련에 힘썼으며 지금까지도 적극적으로 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우리 목소리는 파도가 되어』는 인천 지역 중, 고등학교의 스쿨미투 운동에 참여한 재학생들과 해당학교 졸업생, 학부모, 페미니스트 활동가, 여성단체 운동가의 이야기를 모아 엮은 책이다.
Contents
부록 1. 교내 성폭력 가해발언 모음
추천사
1. 반년의 기록, 그리고 앞으로도 이어질 우리의 외침 -신송중 혜안
2. 연대의 힘으로 학교와 사회를 변화시키다 - 신명여고 서호선
3. 교단 앞, 말 한마디의 무게를 생각해 주세요 - 신명여고 박보현
4. 교과서 밖에서 변화를 만들어 낸 ‘우리’, 수많은 ‘나’들의 투쟁 - 신명여고 박소연
5. 뫼비우스의 띠에서 탈선하다 - 신명여고 손영채
6. 공론화 이후, 스쿨미투는 이제 시작이다 - 부원여중 졸업생 남지민
7. 삐뚤어진 꽃을 피워도 괜찮습니다 - 인성여고 이윤지
8. 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부모되기 - 2018 인성여고 학부모위원장 이해은
9. 우리 목소리는 학교 울타리를 넘었다 - 패악 활동가 문지혜
10. 인천 스쿨미투, 뜨거운 연대와 투쟁의 기록 - 인천교육청 스쿨미투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 인천여성의전화 대표 김성미경
11. 스쿨미투의 의미를 생각하다 - 인천여성의전화 페미니즘 교육팀장 / 열다북스 대표 국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