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산 박문호의 《칠서주상설(七書註詳說)》 가운데 『논어집주상설』『대학장구상설』이 연구 번역을 거쳐 출간되었다. 고려대학교 신창호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하는 연구번역팀은 ‘박문호의 《칠서상설(七書詳說)》 정본화 및 연구번역’을 2017년도 한국연구재단의 토대연구지원사업으로 지원 받은 후, 1년차 연구 성과로 『논어집주상설』 10권과 『대학장구상설』 3권의 방대한 분량으로 완역하여 내놓았다.
호산 박문호의 《칠서주상설(七書註詳說)》은 간행된지 100주년만에 한글로 빛을 보게 되었고, 유교 경전 독해의 완결판으로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작업이다. 이는 동아시아 주자학 해설의 완결판으로 중국에서 조선으로 이어지는 유학의 정수를 담았고, 19∼20세기 조선인에 의한 유교 연구 해설서의 집대성이자 주자학에 근거한 체계적 경전 독해의 산물로, 21세기 한국인 학자들의 연구번역으로 새롭게 거듭난 것이다.
원저인 《칠서주상설》은 유교 경전의 핵심인 ‘사서삼경(四書三經: 七書)’의 주자 주석에 대해 풍부한 자료를 인용하여 의미를 명확하게 정돈·종합하였다. 무엇보다도 현대의 관련 전공 학자들이 심도 있게 연구하고 번역하여 21세기 주자학 이해의 새로운 토대를 마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