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는 말이야!” 분명 그때는 괜찮았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해선 안 될 말과 행동이 있다. 시간이 흐르는 것과 시대가 바뀌는 것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우리는 철학가들의 사상을 공부할 때 그들이 살아온 시대와 개인적인 삶에 대해 함께 알아야 한다. 경험은 우리 삶의 선택과 방향에 생각보다 더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을 쓴 네 명의 저자는 우리가 익히 아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루소, 밀, 칸트, 니체, 데리다, 아렌트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며, 그 속의 억압되고 소외된 여성을 발견한다. 여성이 사회로부터 배제되고 왜곡되는 과정과 이러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낸 목소리에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에 대한 갈망이 있다. 이 책을 통해 과거의 발자취를 더듬어 나아가다 보면 작금을 관통하는 커다란 문제 ‘평등’에 대한 해답이 보일지도 모른다.
Contents
추천사
들어가는 글
고대│ 인간에 대한 관찰과 가능성
1부. 플라톤, 여성도 통치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다?
이상 국가를 향한 세 차례의 파도
정의란 무엇인가|영혼에는 성별의 구분이 없다
여성이 아닌 여성 통치자
플라톤은 페미니스트였을까?|여성으로서 존재하지 않는 여성 통치자|여성에게 무대를 열어 주지 않은 플라톤
2부. 아리스토텔레스, 여성 철학자를 본 적 없는 사람
여성은 손상된 남성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여성 혐오자?|세상의 절반은 여성
구별의 정치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과 어떻게 다른가|여성 철학자가 있었더라면
철학자와의 Q&A│ 고대편
근대│ 근대적 인간에서 배제된 여성
1부. 루소의 근대적 인간에 여성은 포함되는가?
여성 배제와 여성 혐오의 정당화
철학자의 삶과 사상이 불일치할 때|어머니, 아내, 그리고 연인으로서의 여성, 『신엘로이즈』|『불평등기원론』을 통해 본 성차별의 기원
만들어진 여성성
불평등을 용인하는 도덕적 인간?|여성은 근대적 인간에 포함되는가|시대정신
2부. 밀의 동상에 놓인 꽃의 의미
밀은 어떻게 여성 참정권을 지지하게 되었는가
여성 참정권 운동의 동료|참정권이 곧 여성 문제의 해결
최초의 남성 페미니스트
밀과 사상가들|평생의 동반자, 해리엇|지워진 어머니|러브스토리로 박제된 뮤즈들
3부. 마지막 남은 종속의 사슬
종속의 기원
『여성의 종속』 다시 읽기|힘의 논리와 자연성에서 종속의 논리를 찾다
결혼은 어떻게 여성을 종속시키는가
불평등한 결혼 생활|여성성의 신화, 자기희생성
길들여진 여성, 만들어진 성
가정 밖 평등, 역할과 직업의 관계|여성은 열등하다?
여성 해방은 남성도 구원한다
여성 배척의 모순|남성 계몽을 위한 설득
4부. 비로소 근대적 인간이 된 여성들
근대의 시대정신과 근대적 인간
개인의 시대|이성이 있는 인간
시대에 갇힌 철학자
루소 VS 밀|근대적 인간|인간 종속 문제의 우선순위
5부. 칸트의 철학은 여성주의적인가, 여성주의의 적인가
계몽의 시대
근대 지성의 거장, 칸트|계몽의 시대와 여성|여성적이지 못한 여성
여성을 지워버린 칸트 철학
칸트의 여성관|차별의 시각
칸트에 대한 비판
칸트가 여성주의적이지 않다고?|그렇다고 다 옳다는 건 아니고
칸트 철학의 재구성
칸트의 세계시민과 여성|오늘날의 흐름|여성주의의 복수
철학자와의 Q&A│ 근대편
현대│ 혐오와 폭력
1부. 여성 혐오 여성관의 시대적 변화
19세기의 시대정신과 비시대정신
성별에 따른 역할은 어떻게 시작되었나|개인사의 반영, 니체의 뮤즈들
니체는 정말 여성 혐오주의자인가?
니체와 당대의 페미니즘|진리는 여성이다?!|니체의 비시대정신
2부. 여성 담론의 변화, 혐오에서 폭력으로
20세기의 시대정신과 데리다
남근-로고스 중심주의에서 해체적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로|데리다의 키워드
폭력과 정의에 대하여
데리다가 경험한 외부적 폭력|니체와 데리다의 세 가지 여성|폭력에 대하여
3부. 여전히 시대에 갇혀 있는 철학자
개인으로서의 한나 아렌트
소수자의 삶을 살았던 철학자|아렌트와 하이데거
여성 사상가가 아닌 사상가
개인의 발견|대단히 남성적인 직업을 가진 여성|차별에 대한 탐구와 저항 사이|악의 평범성
억압 속에서 피워낸 지성
전체주의의 기원|전체주의 취약 시대
철학자와의 Q&A│ 현대편
Author
김윤희,송샘,양명운,한만형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 법학을 공부하고, 현재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미국 Song Law Firm에서 인턴으로 일했으며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한국연구재단 글로벌연구네트워크 지원사업에서 여성과 젠더, 그리고 중견국 외교에 관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 법학을 공부하고, 현재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미국 Song Law Firm에서 인턴으로 일했으며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한국연구재단 글로벌연구네트워크 지원사업에서 여성과 젠더, 그리고 중견국 외교에 관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