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도덕경은 성경 다음으로 많이 번역·출판된 책이라 한다. 그런데도 여전히 노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도덕경이 언제 써진 책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설이 일치되지 않으며, 이에 대해 확실히 근거를 갖고 견해를 밝히는 책도 많지 않다. 또한 도덕경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도(道)나 무위(無爲) 같은 기본 개념에 대해서도 독자가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된 책 역시 많지 않아 독자가 책을 다 읽어도 내용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노자와 도덕경에 대해 처음부터 근거를 들어 견해를 밝힘으로써 독자들이 그 부분에 대해 거시적인 이해를 하고 본문을 읽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도(道)나 무위(無爲) 같은 기본 개념에 대해서도 책 앞부분에서 최대한 쉽게 설명하여 독자가 전체 내용을 읽어나가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하였다.
그리고 본문 81개의 장별로 한글 번역문을 먼저 실어 각 장의 전체적인 의미를 우선 파악할 수 있게 했고 한자 원문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였으며, 한자 원문과 그에 대한 한글 발음은 같은 줄에 배열하고 한자 원문에서 어려운 한자나 뜻이 혼동되는 한자는 나오는 순서대로 그 뜻을 밝혀 한자 원문과 한글 번역문을 대조하여 읽는 독자들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고자 했다.
또한 장별로 장 전체에 대한 노자의 생각을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해설을 붙이되 대체로 원문의 순서대로 하여 한자 원문을 읽지 않고 한글 번역문과 해설만을 읽어도 충분히 노자의 뜻을 알 수 있도록 하였으며,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도덕경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고 정확하게 노자 철학의 정수를 이해하고 그 묘미를 맛보게 하는 데 특히 방점을 두었다.
이 책은 무엇보다 지금으로부터 2천 수백 년 전, 전국시대라는 미증유의 난세를 맞아 삶의 터전과 갈 바를 잃고 헤매는 수많은 사람을 다독이며 그들의 삶을 격려했던 노자의 탁월한 희망 메시지와 상식과 비상식을 꿰뚫고 광대한 우주 자연과 사람을 하나로 엮는 노자의 참된 지혜를 담고 있는, 노자 철학의 정통 해설서이며 이 책에서 노자가 주는 쾌도난마(快刀亂麻) 같은 달관의 진리를 오늘에 되살려 독자들이 제각기 부닥치고 있는 어렵고 거친 난관을 자신 있게 돌파하는 데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