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0여 개국 번역·칸 국제영화제 수상 | [허핑턴포스트]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시카고 북 리뷰] ‘올해 읽어야 할 책’ | [버슬] ‘지금 바로 여성이 읽고 싶어 할 만한 책’
『보이지 않는 삶』은 데뷔작임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성숙한 문체와 정교한 구성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은 마르타 바탈랴의 첫 장편소설이다.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가 2019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수상하였으며, 2020년 오스카상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출품되면서 작품의 예술성과 문학성을 입증했다.
소설은 가부장제의 억압과 편견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한 자매의 삶을 동화 같은 필체로 그린다. 가부장제 사회가 어떻게 여성의 자아를 억누르는지를 낱낱이 보여줌과 동시에,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는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담아낸다. 다양한 인물의 삶을 생생하게 펼쳐 보이고, 번뜩이는 유머로 무거운 주제를 재치 있게 다루는 작가의 탁월한 능력은 우리로 하여금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한다. 소설은 에우리지시와 기다 자매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어릴 적부터 영특했던 에우리지시는 다방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지만, 부모와 남편의 반대로 번번이 수많은 자아를 펼치지 못한다.
사실 에우리지시는 똑 부러지는 여자다. 잘 계산된 수치 몇 개만 가져다준다면 교량 하나 정도는 혼자서도 뚝딱 설계해낼 수 있을 것이다. 실험실에 자리 하나만 내준다면 백신이라도 발명해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에우리지시의 두 손에 주어진 것은 더러운 팬티뿐이었다. 17쪽
아름다운 외모로 남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기다는 무책임한 연인 때문에 인생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러나 두 여성은 자신들을 배척하는 사회에 맞서 끊임없이 일어선다. 우리의 어제를 떠올리게 하는 그들의 일대기는 여성 억압 서사가 세계 보편의 이야기이며,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
Contents
보이지 않는 삶 … 013
작가의 말 … 234
옮긴이의 말 … 236
Author
마르타 바탈랴,김정아
1973년 브라질 헤시피에서 태어나 리우데자네이루의 치주카에서 자랐다. 브라질에서 저널리즘과 문학을 공부하고 기자로 일하다 2008년 뉴욕으로 이주해 출판사에서 일했다. 데뷔작 『보이지 않는 삶』은 20여 개국에서 저작권 계약이 되었으며 2019년 영화로 제작되어 같은 해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수상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州) 샌타모니카에서 남편과 두 아이와 살면서 두 번째 소설을 집필 중이다.
1973년 브라질 헤시피에서 태어나 리우데자네이루의 치주카에서 자랐다. 브라질에서 저널리즘과 문학을 공부하고 기자로 일하다 2008년 뉴욕으로 이주해 출판사에서 일했다. 데뷔작 『보이지 않는 삶』은 20여 개국에서 저작권 계약이 되었으며 2019년 영화로 제작되어 같은 해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수상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州) 샌타모니카에서 남편과 두 아이와 살면서 두 번째 소설을 집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