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빈의 사상』은 일본의 유명한 옛 시인(사이교, 바쇼, 료칸), 문인(겐코, 조메이), 화가(다이가, 부손)들의 가난하지만 맑고 아름다웠던 삶을 통해 지금은 잊혀진 ‘청빈’의 전통을 돌아보는 책이다. 저자는 청빈이란 단순히 가난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는 간소한 삶이며, 소유의 욕망을 최소화함으로써 거꾸로 내면의 자유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역설의 사상이라고 이야기한다. 온갖 물건의 소비와 소유로도 채워지지 않는 삶의 공허를 느끼는 현대인에게, 청빈한 옛사람들의 훈훈하고 감동적인 일화들은 더 적게 가짐으로써 더 풍요롭게 누리는 삶이 어떻게 가능한지, 더 여유롭고 의미 있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해줄 것이다.
Contents
머리말
Ⅰ부
1. 마음 깊은 곳의 율법을 존중하다 _ 혼아미 고에쓰와 각진 차통
2. 인색과 탐욕, 부귀한 삶을 멀리하다 _ 혼아미 묘슈의 삶의 방식
3. 마음을 살펴 걸리는 게 있다면 더 이상 내가 아니지 _ 혼아미 고토쿠와 고호의 칼을 보는 눈
4. 삼계는 다만 마음에 달려 있을 뿐 _ 가모노 조메이와 좁디좁은 암자
5. 바랑 속엔 쌀 석 되, 화롯가엔 땔나무 한 단 _ 에치고 고고암의 료칸
6. 홀로 줄 없는 거문고를 뜯는다 _ 료칸, 산중의 침묵행
7. 풍류인만이 아는 풍류의 마음 _ 가모노 조메이가 찬탄한 예도 한길만을 걸은 명인들
8. 공을 쳐봐 하나둘셋넷다섯 _ 아이와 노니는 료칸의 내면세계
9. 한 점 때묻지 않은 서화의 향 _ 이케노 다이가의 생활과 사람됨
10. 중천에 뜬 달 아래 가난한 마을 지났더랬지 _ 도원경에 노니는 요사 부손
11. 대은은 아침 장터에 숨는다 _ 부손, 저잣거리에 사는 게 나의 풍류
12. 나는 그저 시를 짓고 노닐 뿐 _ 다치바나 아케미, 빗물 새는 허름한 집 만권의 책
13. 죽음이 싫다면 삶을 사랑해야지 _ 요시다 겐코의 사생관과 그 보편성
14. 한 구 한 구 사세구 아닌 것이 없다 _ 풍아에 골몰한 마쓰오 바쇼
15. 들판에 뒹구는 해골, 마음에 스미는 바람 _ 나그네 삶을 다짐한 바쇼의 눈에 비친 경치
Ⅱ부
16. 이욕에 혹하는 자, 어리석다 _ 청빈의 사상?일본문화의 한 측면
17. 영원한 삶과 조우하기 위하여 _ 고대 인도철학과 료칸의 동질성
18. 쓸쓸함을 견딘 이가 또 있을까? _ 꽃을 사랑하고 고독을 견딘 사이교
19. 소유하는 것과 존재하는 것 _ 청빈은 깨끗하고 자유로운 마음의 상태
20. 웃음 띤 얼굴 울어대는 개구리여라 _ 자연 속 생명의 조짐에 귀를 기울이다
21. 뼈 또한 맑아지려니 _ 무참한 현실을 직시하는 정신
22. 맑고 가난하고 아름답게 _ 서민에게 살아 숨 쉬는 청빈의 사상
23. 누가 족하지 않다고 하는가? _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필요 없는가?
24. 모든 인연을 내려놓아야 하거늘 _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옮긴이의 말
Author
나카노 고지,김소영
일본의 작가이자 평론가.
1925년 지바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 문학부에서 독문학을 전공했다. 고쿠가쿠인國學院 대학 교수로 있으며, 소설·수필·평론·번역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는 한편, 오에 겐자부로 등과 함께 문인들의 반핵·평화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초기 주요 저서로 《브뤼헐로의 여행》(일본수필협회상), 《보리 익는 날에》(히라바야시 다이코 문학상), 《암살자》(예술선장문부대신상) 등이 있다. 특히, 애견 하라스와의 일상을 그린 베스트셀러 《하라스가 있던 나날》(닛타 지로 문학상)은 TV 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일본의 거품경제가 꺼지고 장기 불황이 시작되던 1992년, 이 책 《청빈의 사상》을 발표하여 물질만능 풍조의 대안으로서 옛사람들의 소박한 삶의 방식을 재조명함으로써, 당시 공허한 일본인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청빈’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이후 이 책에서 언급한 여러 고전을 풀어쓴 책들(《술술 읽히는 쓰레즈레구사》 《술술 읽히는 방장기》 《바람의 료칸》 등)과 만년에 깨달은 삶의 지혜를 전하는 책들(《세네카, 현대인에게 띄우는 편지》 《지금을 사는 지혜》 《족함을 알다: 자족하는 삶의 기쁨》 등)을 왕성히 발표하다가 2004년 암으로 별세했다.
일본의 작가이자 평론가.
1925년 지바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 문학부에서 독문학을 전공했다. 고쿠가쿠인國學院 대학 교수로 있으며, 소설·수필·평론·번역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는 한편, 오에 겐자부로 등과 함께 문인들의 반핵·평화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초기 주요 저서로 《브뤼헐로의 여행》(일본수필협회상), 《보리 익는 날에》(히라바야시 다이코 문학상), 《암살자》(예술선장문부대신상) 등이 있다. 특히, 애견 하라스와의 일상을 그린 베스트셀러 《하라스가 있던 나날》(닛타 지로 문학상)은 TV 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일본의 거품경제가 꺼지고 장기 불황이 시작되던 1992년, 이 책 《청빈의 사상》을 발표하여 물질만능 풍조의 대안으로서 옛사람들의 소박한 삶의 방식을 재조명함으로써, 당시 공허한 일본인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청빈’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이후 이 책에서 언급한 여러 고전을 풀어쓴 책들(《술술 읽히는 쓰레즈레구사》 《술술 읽히는 방장기》 《바람의 료칸》 등)과 만년에 깨달은 삶의 지혜를 전하는 책들(《세네카, 현대인에게 띄우는 편지》 《지금을 사는 지혜》 《족함을 알다: 자족하는 삶의 기쁨》 등)을 왕성히 발표하다가 2004년 암으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