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농민항쟁과 형평운동!
진주지역 이야기 속 진주의 정신사
100년 전 진주에서 시작된 인권운동 ‘형평운동’을 이야기하다.
평등한 세상! 그 시작은 형평운동이었다.
161년 전이다. 1862년 진주농민항쟁이 일어나기 몇 달 앞서부터 진주지방 곳곳에서 아이들이 뛰놀면서 떼창으로 불러대던 이상한 노래의 노랫말이다. 임술진주농민항쟁은 32년 뒤 동학농민운동을 태동시킨 역사적 선구인데, 동학은 자랑스런 혁명으로 기려지고 있지만 진주농민항쟁은 잊혀져간다. 그 노랫말을 새긴 기념물도 함께 외면당하고 있는 듯싶어 부끄럽고 아프다. 아픔은 참아서 약이 된다고 하지만 부끄러움은 덮어도 죄가 되고 후회로 남는다는 인류의 보편경험을 외면하지 않게 되기를 소망하면서 이 책을 펴놓는다. - 저자의 말 중에서
Contents
프롤로그 작가 정동주가 쓴 ‘진주문화사 이야기’ 8
작가의 말 “진주문화에 대한 애정 고백할 터” 10
제1장 진주문화
진주문화의 뿌리, 소싸움 역동 · 역사성 진주문화 불후의 명작 19
진주문화 기원: 큰들 문화론, 한국 고고학의 보고 ‘남강 선사유적’ 22
슬픈 ‘백정 역사’가 만들어낸 천대와 차별, 한풀이 은어 45
이 땅에 뿌리내린 이방인들의 슬픈 이름 ‘백정’ 48
구속과 억압의 경계 ‘남강’ 그리고 백정들의 ‘섭천탈출’ 51
소 영혼 극락세계 이끈 섭천백정 왼손 55
남강은 건넜지만…… 백정이란 이름의 차별 멸시에 피울음 59
제4장 새바람 부는 날들
패랭이 팽개치고 갓 쓴 백정들 65
금기의 벽은 무너지고 69
국혼 일깨울 민족 · 지방언론 선봉 경남일보 ‘횃불’ 밝히다 73
민족 · 인권해방운동 헌신 ‘진주지성’ 76
불법 · 타락으로 병들었던 사회 80
불의 · 패륜 뒤범벅 진주관청 관료 맞서 순리의 새날 향한 ‘진주기상’ 84
근대 교육기관 ‘낙육재’ 진주설립 88
지식인 항일운동 근거지 진주낙육학교 93
“백정들과는 예배 같이 못 봐” 97
박해 피해 천주교인들 점차 유입 101
진주지역 최초 천주교 순교자 안또니오 정찬문 105
민초들의 삶, 이국 종교 타고 새물결 109
제5장 민족
농민항쟁 불길 잦아든 폐허 위에 선 위로와 희망의 평등사상 ‘동학’ 115
동학군 항일투쟁 선봉에 서다 119
동족 가슴에 겨눈 조선관군 총부리 123
유해도 분묘도 없이 스러져간 하동 고승당산 동학군 영령들 127
여성교육 선구자 탄생 131
혼탁한 정치 · 흉년 틈타 농촌 피폐 아사자 늘자 ‘여성 군자’ 가난 보듬어 135
“학교 세우라” 순종 칙령 선포 140
진주 최초사립 봉양학교 설립 144
민족교육 중심 항일운동 태동 148
제6장 사람들
“신학문 배우자” 진주로…… 서울로…… 155
일제 감시 뚫고 싹트는 독립의식 160
지식인들 급변하는 정세 토론 165
조선제일 진주기생 ‘쇠락의 길’ 169
3 · 1운동 소식 전파…… “일어나라 내 조국” 173
“대한독립만세” …… 터지는 구국 함성 177
총 · 칼 위협 속 “남강 건너자” 181
“강상호 징역 1년” 땅!땅!땅! 시위 주도자 줄줄이 감옥행 185
‘변화의 중심’ 백정 ‘신분 벽’ 못 넘어 189
권채근 장례식 진주장터 ‘울음바다’ 193
동아일보 창간 참여하는 강상호 197
“백정 탄압은 일제 편들어주는 짓” 201
백정은 맞아 죽어도 법보호 못 받자…… 205
제7장 도전
‘조용한 혁명’ 준비하는 강영호 213
집안에 드리우는 불행의 그늘 217
日 청십자운동서 백정차별 해법 모색 221
부락문제 해결 노력 日 수평사운동 초석 225
부락민 상호부조 조합 ‘제비회’ 결성 229
日 부락 변화 접한 강상호 백정 자식들에게 교육 결심 233
“버려야 할 것은 반상차별이요 배워야 할 것은 대동단결정신” 237
자금줄 끊겨 사회운동 위기 봉착 242
“큰며느리 자리 내놓으렵니다” 새 혼처 주선하는 아내 이귀인 246
지혜롭게 살림 꾸려가는 어린 신부 250
백정들, 자식교육 통해 신분상승 꿈꿔 254
백정사회 구심점 역할 옛 승동도가 복원 착수 258
“反조선 고려충신 후손들이 백정기원” 262
국가 개입 · 日자본 진출 확대 백정독점 도살시장 급속 잠식 266
백정들 의견 분열…… 공동체 재건 ‘물거품’ 271
제8장 전야
3 · 1운동 후 국내 진보적 지식인들 日사회공산주의 세력과 연계 노력 277
신농천 조선노동자 학살사건 진주 형평사운동 단초 제공 282
“피억압 계층 해방” 한 · 일 지식인들 연대 287
다양한 사회운동조직 연대 필요성 절감 291
“백정들과의 관계 끊어라” 멍석말이 처벌받는 강상호 295
“식민지서 양반 · 상놈 구분 한심한 짓” 300
“소를 도살하는 자는 천하고 그 음식을 먹는 자는 귀한가” 305
쌓여만 가던 부자간 갈등 ‘봄눈 녹듯’ 309
임신한 죽향 문제 해결, 집안 평온 313
노동동맹회 日 방해공작 속에 결성 317
신현수, 백정차별 사회적 이슈화 제의 321
신현수 “국가 초석은 지배층 아닌 서민들” 326
‘사람 위에 사람 있다’는 착각이 식민 불러 330
죽향 출산 사내아이 ‘동수’ 호적상 어머니는 이귀인 334
진주노동공제회 활동방향 놓고 갈등 337
진주지역 아전 · 관료지향문화 피지배계층 폭발적 저항 촉발 341
사회적 규제 통해 백정 신분 노출 강요 345
제9장 그날
인권운동 효시 형평운동 351
형평운동 전국적 호응 속 대규모 창립축하식 거행 354
형평사 창립 축하 여흥 예정 진주기생조합 친일 세력 압력으로 참여 무산 358
어느 백정의 억울한 죽음 앞에 “평등한 세상 앞당기자” 다짐 362
악덕지주, 소작인 · 머슴 선동 반(反)형평운동 367
호적 신분표시 철폐 첫 가시적 성과 371
형평운동 방향 놓고 강상호-장지필 갈등 375
형평사 분열 · 진주본사 위상 약화 379
첫 개인전 열던 강신호 남강서 심장마비 요절 383
일제 맞서 신사참배 · 창씨개명 거부 387
형평운동 친일 변질…… 강상호 탈퇴…… 391
좌익 덤터기 쓴 강상호 궁핍한 만년 396
Author
정동주
1948년 경남 진양에서 태어났다. 장편시 『순례자』, 서사시 『논개』를 비롯해 대하소설 『백정』 『단야』 『민적』, 장편소설 『콰이강의 다리』 등 40여 권의 시집과 소설집을 발표했다. 마당굿 「진양살풀이」와 오페라 「조선의 사랑 논개」의 대본을 집필했다. 1990년 초부터 인문학 공부를 시작하여 『카레이스끼 또 하나의 민족사』 『부처, 통곡하다』 『어머니의 전설 』 『늘 푸른 소나무』 『느티나무가 있는 풍경』 『장계향 조선의 큰어머니』 등 역사·종교 분야를 읽고 썼다. 1990년 중반 이후 한국·중국·일본의 차문화를 비교하여 한국 차문화의 독자성을 세우기 위한 비교차문화론 연구와 강의를 시작했다. 2013년 ‘차살림학’을 정립하여 강의와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한국 차살림』 『한국인과 차 』 『우리시대 찻그릇은 무엇인가』 『차우림이에 담긴 한중일의 차 문화사』 『조선 막사발과 이도다완』 『차와 차살림』 등 차와 도자기 문화에 관한 비평적 연구의 성과물을 내놓고 있다.
1948년 경남 진양에서 태어났다. 장편시 『순례자』, 서사시 『논개』를 비롯해 대하소설 『백정』 『단야』 『민적』, 장편소설 『콰이강의 다리』 등 40여 권의 시집과 소설집을 발표했다. 마당굿 「진양살풀이」와 오페라 「조선의 사랑 논개」의 대본을 집필했다. 1990년 초부터 인문학 공부를 시작하여 『카레이스끼 또 하나의 민족사』 『부처, 통곡하다』 『어머니의 전설 』 『늘 푸른 소나무』 『느티나무가 있는 풍경』 『장계향 조선의 큰어머니』 등 역사·종교 분야를 읽고 썼다. 1990년 중반 이후 한국·중국·일본의 차문화를 비교하여 한국 차문화의 독자성을 세우기 위한 비교차문화론 연구와 강의를 시작했다. 2013년 ‘차살림학’을 정립하여 강의와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한국 차살림』 『한국인과 차 』 『우리시대 찻그릇은 무엇인가』 『차우림이에 담긴 한중일의 차 문화사』 『조선 막사발과 이도다완』 『차와 차살림』 등 차와 도자기 문화에 관한 비평적 연구의 성과물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