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코치쿠스 30권. 우리의 현실이자, 곧 닥칠 미래 이야기다. 현대 도시인의 생활은 스펙타클한 리듬을 근간으로 9to6 출퇴근, 업무 수행 장소와 방법 등이 정해진 표준 근로모델이다. 그렇지만 이 모델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여러 방향에서 흔들려 왔다.
임시직, 시간제, 파트타임 등 비정규직 노동자의 확대, 정규직에서의 자유 출퇴근제 도입, 주 52시간 제한 조치, 이른바 워라밸이라는 일과 생활의 균형에 대한 의식 확산 등은 '일하는 조직' 안에서도 변화를 만들어왔다. 이 와중에 모두가 경험하는 몇 년간의 팬데믹 터널은 재택근무 효과를 확인하고, 염려를 줄이는 학습은 표준근로모델을 재검토하는 실질적이고 심리적인 경험을 하게 했다. 그 빙산의 일각이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논의의 물꼬가 트인 ‘주 4일제’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