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쿠리 뜸이라니? 소쿠리처럼 어쩌라는 건가, 아니면 소쿠리로 어쩌라는 건가? 이 책 제목을 처음 접한 분들이 하나같이 하는 생각일 것이다. 소쿠리 뜸이란 한 마디로, 정말 ‘소쿠리로’ 뜸을 뜨는 것이다. 소쿠리 위에 황토 그릇을 붙여서 만든 소쿠리 뜸기 하나만 있으면, 쑥뜸방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누구나 싸고 편하게 뜸을 뜰 수 있는 것이다. 파릇파릇 2~30대에야 몸이 어쩌고 건강이 어쩌고 하면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야근에 마감에, 이틀 사흘 날을 꼬박 새고도 몸이 어쩐 줄 몰랐으며 새벽까지 먹고 마시고 놀고 나서도 다음날 정시에 출근해서 화려했던 어젯밤을 감쪽같이 속일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 4~50대로 접어들고 나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하는 말들이 ‘몸이 예전 같지 않아서……’다. 몸이 예전 같지 않아서, 잠 줄여가며 일하면 딱 그만큼 쉬어줘야 하고, 몸이 예전 같지 않아서, 이제는 동료들과의 질탕한 회식 자리가 두려워졌다.
소쿠리 뜸은 딱! 그런 사람들을 위한 자연요법이다. 비싼 돈 들이고 시간 내서 쑥뜸방에 갈 필요가 없다. 딱히 어디가 아픈 건 아니지만 기력을 좀 보충할 만한 뭐가 없을까 생각되면, 소쿠리 뜸을 하면 된다. 방법도 말할 수 없이 간단하다. 효능은, 간단히 말하자면 따뜻한 쑥 기운으로 기력을 보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걸로 변비를 치료했다는 사람, 위와 장이 좋아졌다는 사람, 정력이 강화되었다는 사람들이 말할 수 없이 많고 속이 냉한 여자분들 가운데 소쿠리 뜸 몇 달로 힘들던 임신에 성공했다는 사람도 있다. 긴 설명과 구구절절 한의학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딱 한 번만 해보면 알 수 있다. 정말로, 밑져봐야 소쿠리 뜸기 값과 쑥봉 값이다. 합쳐서 3~4만 원이다.
Contents
추천사 4 | 책을 내며 6
1장 엄마 손은 약손
침쟁이 할아버지 16 | 화장실과 해우소 18 | 태극기와 동양학 21
모든 것은 숫자다 22 | 숫자로 본 세상 24 | 동양학 집안 33
2장 소쿠리 뜸
누구나 집에서 쉽게 43 | 소쿠리 뜸, 뭐가 좋을까? 45 | 준비물 47
연기 잡는 비법 51 | 냄새 잡는 비법 54 | 소쿠리 뜸 순서 64
3장 침, 무섭지 않아
병도 음양이다 69 | 참 좋은 말, 적당히 71 | 경락 경혈, 기찻길과 기차역 75|
에고에고~ 침술 79 | 침 놓는 연습 순서 86 | 속 편하십니까? 88
4장 손과 발로 흐르는 열두 개의 지하철
기가 막히거나 기통차거나 98 | 경락에도 이름이 101 | 경락, 물의 흐름 105
몸에도 음양이 있다, 당연히! 110 | 열두 경락, 열두 달 115
5장 경락의 구조
전면부로 흐르는 경락 1,2,3,4호선 121| 후면부로 흐르는 경락 5,6,7,8호선 124
측면부로 흐르는 경락 9,10,11,12호선 129| 전면이, 후면이, 측면이네 이야기 130
6장 전면이네, 후면이네, 측면이네
대표역 143 | 각각의 개성 146
전면이네 식구들 151
1호선- 수 (태음) 폐 경락 151 | 2호선- 수 (양명) 대장 경락 154
3호선- 족 (양명) 위장 경락 158 | 4호선- 족 (태음) 비장 경락 160
후면이네 식구들 163
5호선- 수 (소음) 심장 경락 163 | 6호선- 수 (태양) 소장 경락 165
7호선- 족 (태양) 방광 경락 168 | 8호선- 족 (소음) 신장 경락 170
측면이네 식구들 173
9호선- 수 (궐음) 심포 경락 173 | 10호선- 수 (소양) 삼초 경락 178
11호선- 족 (소양) 담 경락 180 | 12호선- 족 (궐음) 간 경락 182
내 몸은 내가 선장 217 | 머리 아플 때 220 | 어깨 아플 때 222
등이 결릴 때 (등이 쑤실 때) - 상초上焦 224
등의 중간 부분이 아플 때 - 중초中焦 225
허리가 아플 때 - 하초下焦 227
배가 아플 때 228 | 무릎이 아플 때 231 | 발목이 아플 때 233
팔꿈치의 바깥쪽이 아플 때 234 | 손목의 바깥쪽이 아플 때 234
쉽게, 간단하게 237
Author
최성진
천안중앙고등학교와 충북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몸과 마음이 지친 어느 때, 동양학에서 다시 살 길을 찾았다. 재야의 고수들을 찾아다니며 동양 고전(대전동방문화진흥회), 한학, 역학, 사주, 관상, 명리학 등을 두루 배우고 익혔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침과 뜸(고려침뜸연구원)도 배우게 되었다. 이제는 자신이 배운 것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또 다른 살길이라고 믿어 한국침뜸평생교육원을 설립한 뒤 다양한 강좌와 교육 프로그램을 계발, 기획하며 강의하고 있다.
천안중앙고등학교와 충북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몸과 마음이 지친 어느 때, 동양학에서 다시 살 길을 찾았다. 재야의 고수들을 찾아다니며 동양 고전(대전동방문화진흥회), 한학, 역학, 사주, 관상, 명리학 등을 두루 배우고 익혔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침과 뜸(고려침뜸연구원)도 배우게 되었다. 이제는 자신이 배운 것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또 다른 살길이라고 믿어 한국침뜸평생교육원을 설립한 뒤 다양한 강좌와 교육 프로그램을 계발, 기획하며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