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가르침은 많은 부분 ‘말’을 매개로 이루어진다. 수업도 교사의 말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보니 대부분의 교사들은 말하는 ‘기술’ 면에서는 뛰어난 능력자들이다. 특히 정해진 시간 내에 논리적으로 뭔가를 조리 있게 전달하는 능력은 아마도 수많은 직업군을 통틀어 가장 뛰어날지도 모른다. 실제로 교직 경험이 쌓여갈수록 말하는 ‘기술’은 꾸준히 향상되어간다.
하지만 말하는 기술이 곧 원활한 소통으로 이어질까? 이 책의 저자들은 바로 이 점에 주목한다. 오랜 교직생활을 거치며 어느 정도 말하기에 자신감이 붙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소통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조심스러워졌다. 이를 통해서 말하기 기술과 소통은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깨달은 저자들은 말하기의 테크닉이 아닌 말하기의 본질에 관해 다시 생각해볼 것을 조언한다. 그리고 교사의 말 한마디에 담긴 힘을 누구보다 교사들 스스로 깨달아야 함을 강조한다.
이 책은 말하기의 기술적 측면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말하기의 근본을 되짚어보고자 집필되었다. 아무리 현란한 테크닉을 구사하며 옳은 말, 바른 말을 전달해도 상대가 전혀 귀기울여 듣지 않는다면 일방통행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교사가 말을 통해 학생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어도 학생들이 귀를 기울여주지 않는다면 그저 잔소리에 그칠 뿐이다.
Contents
프롤로그) 교사의 말속에 펼쳐진 배움의 세계
말공부 01 교사, 말공부를 시작하다
한번 한 말은 돌이킬 수 없다
학생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교사에게 ..... “백 번을 말해도 소용없어요!”
듣는 이를 탓하기 전에 나의 말을 돌아보라 ..... “요즘 애들은 영 말이 안 통해!”
학생어를 알아야 교사어가 보인다 ..... “외계어? 아니죠~ 급식체입니다!”
아이가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 ..... “선생님은 내 맘도 모르면서...”
누구나 말로부터 자유로운 교실 ..... “네 말도 맞고, 네 말도 맞다!”
말공부 02 선생님의 말이 아이들의 삶을 바꾼다
교사,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
마음의 장벽을 허물어뜨리는 교사의 지혜로운 개입 ..... “네가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 아니?”
할수록 좋은 말과 하면 안 되는 말 ..... “이런 쓸모없는 놈… VS 넌 꼭 필요한 사람!”
궁금하면 추측하지 말고 질문하게 하라 ..... “선생님, 질문있어요!”
스스로 깨닫지 않으면 변화도 없다 ..... “아하, 그렇구나!”
아이들의 삶과 동떨어진 말은 공허하다 ..... “어리다고 무시하지 말아주세요!”
때론 말하지 않아도 더 강렬한 메시지가 전달된다 ..... “침묵으로 말해요!”
같은 말도 아이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인다 ..... “이것은 칭찬인가, 욕인가!?”
교사의 말이 바뀌면 아이들이 바뀐다 ..... “앗, 우리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말공부 03 소통이 잘되는 교실은 배움도 활발하다
배움이 넘치는 행복한 교실을 만드는 선생님의 말
경청과 인정, 가장 적극적인 공감의 방법 .....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피드백, 성장과 쇠퇴를 가르는 작은 차이 ..... “쌤은 내게 모욕감을 줬어~!”
개별화, 세상에 똑같은 아이는 없다 ..... “나랑 쟤는 전혀 다른 아이인 걸요!”
질문, 뇌에 말을 걸어 창의성을 깨우다 ..... “어, 핫초코가 하얀색이네?”
말공부 04 말공부를 통해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다
선생님의 말, 학생은 물론 교사 자신을 바꾸다
첫 번째 이야기. 첫 수업의 날카로운 추억 ..... “내 이름을 불러줘!”
두 번째 이야기. 그 아이는 왜 잡담을 멈출 수 없었을까? ..... “네 이야기를 들어줄게
세 번째 이야기. 스스로 속내를 털어놓게 만든 말 ..... “기다려줄게”
네 번째 이야기. 친구 사귀기가 어려웠던 아이의 변화 ..... “등장인물이 누구니?”
다섯 번째 이야기. 직접 체험하고 깨닫게 된 진리의 말 ..... “세상의 모든 것은 귀해요!”
여섯 번째 이야기.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리라 ..... “행복해져라~ 행복해져라~”
일곱 번째 이야기. 말이 필요 없는 집중과 몰입의 언어 ..... “……!”
여덟 번째 이야기. 경쟁사회에서 더 빛나는 공생의 말 ..... “우리 함께 견디며 같이 잘 살자!”
에필로그) 교사의 말하기는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참고자료
Author
이용환,정애순
현재 서울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있으면서 학교통합지원센터를 자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1981년부터 30여 년간 교직생활을 하면서 교사의 말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해왔다. 교사와 학생 모두가 말의 경계가 사라진 자유로운 교실에서 행복한 삶을 가꾸며 살아가길 희망한다.
현재 서울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있으면서 학교통합지원센터를 자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1981년부터 30여 년간 교직생활을 하면서 교사의 말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해왔다. 교사와 학생 모두가 말의 경계가 사라진 자유로운 교실에서 행복한 삶을 가꾸며 살아가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