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론 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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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10/31
Pages/Weight/Size 130*215*13mm
ISBN 9791189356606
Categories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Description
사뮈엘 베케트의 소설 『말론 죽다』가 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사뮈엘 베케트는 전후 1946년부터 영어 대신 프랑스어로도 글을 쓰기 시작해, 1947년 『몰로이』, 1948년 『말론 죽다』, 1949년 『이름 붙일 수 없는 자』를 집필하였고 이 작품들은 1951년부터 프랑스 미뉘 출판사에서 출간되기 시작했다. 베케트의 대표적인 소설 3부작 중 한 권으로, 앞선 『몰로이』와 뒤따르는 『이름 붙일 수 없는 자』 사이에서 전통적인 소설을 벗어나 베케트식 글쓰기로 본격적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난 어떻게든 결국 조만간 완전히 죽을 거다.”
『말론 죽다』의 첫 문장. 말론은 자신의 죽음을 확신하고 예고하는 독백으로 입을 연다. 말론의 죽음을 유보하는 방법은 한 가지로 파악된다: 스스로(에게) 이야기하기. 말론은 이것을 ‘놀이’라고 칭하면서, 평범한 것처럼 보이는 알 수 없는 방에 갇힌 상태로 인물과 이야기를 만들며 놀기 시작한다. 좀처럼 이야기에 진입하지 못하던 말론은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듯한 소년 사포스캣의 가족과 삶에 짓눌려 보이는 루이 가족의 이야기를 조금씩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다지 관련 없어 보이는 두 이야기를 오가다가, 중간중간 불현듯 자신의 이야기를 내뱉고, 다시 맥먼이라는 새로운 피조물을 선보인다. 정신병원에서 생활하는 맥먼은 자신을 관리하는 르뮈엘 및 그 무리와 함께 섬으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은 초반에 르뮈엘의 느닷없는 살인으로 끝나고, 르뮈엘과 맥먼을 포함한 남은 일행은 바다를 떠돈다.
Contents
말론 죽다

해설
작가 연보
작품 연표
Author
사뮈엘 베케트,임수현
1906년 4월 13일 아일랜드 더블린 남쪽 폭스록에서 유복한 신교도 가정의 차남으로 태어나 생애의 대부분을 프랑스에서 보냈다. 더블린의 트리니티 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과 이탈리아문학을 공부하고 단테와 데카르트에 심취했던 베케트는 졸업 후 1920년대 후반 파리 고등 사범학교 영어 강사로 일하게 된다. 당시 파리에 머물고 있었던 제임스 조이스에게 큰 영향을 받은 그는 조이스의 『피네건의 경야』에 대한 비평문을 공식적인 첫 글로 발표하고, 1930년 첫 시집 『호로스코프』를, 1931년 비평집 『프루스트』를 펴낸다. 이어 트리니티 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게 되지만 곧 그만두고, 1930년대 초 첫 장편소설 『그저 그런 여인들에 대한 꿈』(사후 출간)을 쓰고, 1934년 첫 단편집 『발길질보다 따끔함』을, 1935년 시집 『에코의 뼈들 그리고 다른 침전물들』을, 1938년 장편소설 『머피』를 출간하며 작가로서 발판을 다진다. 1937년 파리에 정착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레지스탕스로 활약하며 프랑스에서 전쟁을 치르고, 1946년 봄 프랑스어로 글을 쓰기 시작한 후 1989년 숨을 거둘 때까지 수십 편의 시, 소설, 희곡, 비평을 프랑스어와 영어로 번갈아가며 쓰는 동시에 자신의 작품 대부분을 스스로 번역한다. 전쟁 중 집필한 장편소설 『와트』에 뒤이어 쓴 초기 소설 3부작 『몰로이』, 『말론 죽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자』가 1951년부터 1953년까지 프랑스 미뉘 출판사에서 출간되고, 1952년 역시 미뉘에서 출간된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가 파리, 베를린, 런던, 뉴욕 등에서 수차례 공연되고 여러 언어로 출판되며 명성을 얻게 된 베케트는 1961년 보르헤스와 공동으로 국제 출판인상을 받고, 1969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다. 희곡뿐 아니라 라디오극과 텔레비전극 및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직접 연출하기도 했던 그는 당대의 연출가, 배우, 미술가, 음악가 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평생 실험적인 작품 활동에 전념했다. 1989년 12월 22일 파리에서 숨을 거뒀고, 몽파르나스 묘지에 묻혔다.
1906년 4월 13일 아일랜드 더블린 남쪽 폭스록에서 유복한 신교도 가정의 차남으로 태어나 생애의 대부분을 프랑스에서 보냈다. 더블린의 트리니티 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과 이탈리아문학을 공부하고 단테와 데카르트에 심취했던 베케트는 졸업 후 1920년대 후반 파리 고등 사범학교 영어 강사로 일하게 된다. 당시 파리에 머물고 있었던 제임스 조이스에게 큰 영향을 받은 그는 조이스의 『피네건의 경야』에 대한 비평문을 공식적인 첫 글로 발표하고, 1930년 첫 시집 『호로스코프』를, 1931년 비평집 『프루스트』를 펴낸다. 이어 트리니티 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게 되지만 곧 그만두고, 1930년대 초 첫 장편소설 『그저 그런 여인들에 대한 꿈』(사후 출간)을 쓰고, 1934년 첫 단편집 『발길질보다 따끔함』을, 1935년 시집 『에코의 뼈들 그리고 다른 침전물들』을, 1938년 장편소설 『머피』를 출간하며 작가로서 발판을 다진다. 1937년 파리에 정착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레지스탕스로 활약하며 프랑스에서 전쟁을 치르고, 1946년 봄 프랑스어로 글을 쓰기 시작한 후 1989년 숨을 거둘 때까지 수십 편의 시, 소설, 희곡, 비평을 프랑스어와 영어로 번갈아가며 쓰는 동시에 자신의 작품 대부분을 스스로 번역한다. 전쟁 중 집필한 장편소설 『와트』에 뒤이어 쓴 초기 소설 3부작 『몰로이』, 『말론 죽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자』가 1951년부터 1953년까지 프랑스 미뉘 출판사에서 출간되고, 1952년 역시 미뉘에서 출간된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가 파리, 베를린, 런던, 뉴욕 등에서 수차례 공연되고 여러 언어로 출판되며 명성을 얻게 된 베케트는 1961년 보르헤스와 공동으로 국제 출판인상을 받고, 1969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다. 희곡뿐 아니라 라디오극과 텔레비전극 및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직접 연출하기도 했던 그는 당대의 연출가, 배우, 미술가, 음악가 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평생 실험적인 작품 활동에 전념했다. 1989년 12월 22일 파리에서 숨을 거뒀고, 몽파르나스 묘지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