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만 남다

$20.52
SKU
9791189346720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Thu 05/8 - Wed 05/14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Mon 05/5 - Wed 05/7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24/09/30
Pages/Weight/Size 140*205*18mm
ISBN 9791189346720
Categories 예술
Description
한글 서예 에세이 “먹만 남다”

홍순관의 한글서예 에세이 『먹만 남다』가 출간된다. 이 책은 오랫동안 우리 정서와 감성을 담은 노래를 해왔던 싱어송라이터의 서예 이야기다. 그 노래는 노랫말을 포함하기에 그가 그간 걸어왔던 노랫길은 그가 서예를 하며 스스로의 글씨를 쓸 수 있었던 뿌리가 되었다. 이 책은 홍순관이 어릴 적 어떻게 서예길에 들어가게 되었는지, 어떤 방법으로 배웠는지, 어떤 생각을 품고 글씨를 쓰는지, 무엇을 써야 하는지 이른바, 서예가 무엇인지를 섬세하면서도 느긋한 문장으로 쓰고 있다. 서예라는 용어와 역사, 한글서예를 둘러싼 우리의 현실 또한 그의 시선으로 다시 풀어 놓았다. 그의 문장들은 먹을 갈 듯 고요하며, 마치 눈앞에서 붓으로 글씨를 쓰듯 현장감이 맴돈다. 저자 홍순관은 조선을 넘어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자서예에 집중하는 ‘한국서예동네’를 슬퍼하며 한국인만이 이어 나갈 수 있는 글씨의 문화가 곧 한글서예임을 절절한 문장으로 이야기한다. 자기가 말한 것을 한 번도 종이 위에서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그들의 소리를 바탕 삼아 문자를 만들어 선물한 것이 세종의 정음이다. 한글서예란 그 정음을, 곧 우리가 말하는 일상의 소리들을 쓰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지식을 드러내거나 권위를 앞세우는 문장이 아니라 싱거운 일상과 소탈한 말들이 인격이 되어 글씨로 나타나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한글서예에 임하는 태도이며 훈민정음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말한다.
Contents
여는 글 7
여백 13
글씨라는 마을 14
종이 위의 길 15
먹을 갈다 17
숨을 쓰다 19
묵향 20
먹만 남다 21
쓰지 않고 쓴 22
먹은 물이 있어 24
먹은 한지를 만나 25
내 몸에 맞는 27
눈을 감은 듯, 쓰는 29
전체를 보고 31
획을 긋듯 32
그냥 33
글씨를 쓴다는 것은 34
글씨라는 장르 36
서예 39
까다로운 유머 45
슬픈 유머 47
다른 한 세상 49
그들의 선물 53
향기 기운 정서 55
낯선 58
아주 오래된 62
가리지 않는 64
획 하나에 하루가 담기고 66
생긴 대로 68
개, 머루 먹듯 70
글씨체와 건축 72
겉과 속 76
경계 78글을 빼앗기면 80
동주의 떨리는 획 82
조선학교 복도에서 만난 한글서예 84
우리 사이에 86
세종의 언어, 정음 87
정음에서 다시 한글로 90
모어 92
한글서예 94
모음과 자음 99
쉬운 100
여성이 진화시킨 글씨, 한글궁체 103
궁 안, 그 시간에서 나온 109
민체, 그냥 다른 111
저다운 114
글꼴로 가두지 못하는, 글씨 116
문을 열고 나가면 117
말하려는 것 118
모래에 쓴 글씨, 힘을 뺀 힘으로 쓴 121
농현과 발묵 123
붓은 언어가 되어 125
이 세상 모든 글씨 127
붓의 길 128
맺는 글 130
덤, 뒤풀이 일곱 수다
한글서예를 두고 ‘컨템퍼러리’라는, 133
Author
홍순관
열 살에 서예를 배웠고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이후, 35년간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며 15개 국가에서 공연했다. 꽤 다양하고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조그만 작업실에서 혼자 있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음악, 미술 , 무대, 방송 등 다양하게 활동한 경험과 정서를 모아 유일한 분단국가에 아트피스뮤지움을 짓고자 하는 것이 오래된 꿈이다. 지금 용인에서 비영리단체 '춤추는 평화'를 꾸려나가고 있다.

미술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한 홍순관은 현대무용 무대미술, 행위예술 등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했다. 그러던 그는 돌연 기타를 들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노래하기 시작했다. 직접 가사를 쓰고 곡을 붙이고 노래와 반주까지 도맡아 말 그대로 현대의 음유시인이 되었다. 일본군성노예문제를 알리기 위한 공연이 10년, 평화박물관 건립을 위한 공연이 10년, 결식 학생을 돕기 위한 공연이 5년, 그 외에 통일, 환경, 디아스포라 등의 주제로 200회가 넘는 공연을 하며 무심한 세상의 고독한 나팔수를 자처했다. 그렇게 내놓은 정규음반이 10집에 이른다. 싱어송라이터로 알려져 있는 홍순관의 이력은 대부분 동료 이웃을 위해 부른 노래로 가득 채워져 있다. 예술가를 자처하는 많은 이들이 세간의 인기와 금전적 이익을 쫓을 때, 그는 다만 자신이 불러야 할 노래만을 부르고 자신의 만들어야 할 작품만을 만들며 35년의 세월을 묵묵히 걸어온 것이다. 그렇게 음악과 미술과 문학을 아우르며 여러 무대를 넘나든 그의 이력은 모든 예술이 사실 하나이며 각 장르의 표현 방식이란 수단에 불과하고 예술가가 나타내려는 것은 오직 작가의 정신이라는 진실이 뚜렷하게 보인다.

「새의 날개」, 「신의 정원」, 「나처럼 사는 건 나밖에 없지」, 「저기 오는 바람」 등 12장의 음반과 『춤추는 평화』, 『나는 내 숨을 쉰다』 등 4권의 책을 내놓았다.
열 살에 서예를 배웠고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이후, 35년간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며 15개 국가에서 공연했다. 꽤 다양하고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조그만 작업실에서 혼자 있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음악, 미술 , 무대, 방송 등 다양하게 활동한 경험과 정서를 모아 유일한 분단국가에 아트피스뮤지움을 짓고자 하는 것이 오래된 꿈이다. 지금 용인에서 비영리단체 '춤추는 평화'를 꾸려나가고 있다.

미술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한 홍순관은 현대무용 무대미술, 행위예술 등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했다. 그러던 그는 돌연 기타를 들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노래하기 시작했다. 직접 가사를 쓰고 곡을 붙이고 노래와 반주까지 도맡아 말 그대로 현대의 음유시인이 되었다. 일본군성노예문제를 알리기 위한 공연이 10년, 평화박물관 건립을 위한 공연이 10년, 결식 학생을 돕기 위한 공연이 5년, 그 외에 통일, 환경, 디아스포라 등의 주제로 200회가 넘는 공연을 하며 무심한 세상의 고독한 나팔수를 자처했다. 그렇게 내놓은 정규음반이 10집에 이른다. 싱어송라이터로 알려져 있는 홍순관의 이력은 대부분 동료 이웃을 위해 부른 노래로 가득 채워져 있다. 예술가를 자처하는 많은 이들이 세간의 인기와 금전적 이익을 쫓을 때, 그는 다만 자신이 불러야 할 노래만을 부르고 자신의 만들어야 할 작품만을 만들며 35년의 세월을 묵묵히 걸어온 것이다. 그렇게 음악과 미술과 문학을 아우르며 여러 무대를 넘나든 그의 이력은 모든 예술이 사실 하나이며 각 장르의 표현 방식이란 수단에 불과하고 예술가가 나타내려는 것은 오직 작가의 정신이라는 진실이 뚜렷하게 보인다.

「새의 날개」, 「신의 정원」, 「나처럼 사는 건 나밖에 없지」, 「저기 오는 바람」 등 12장의 음반과 『춤추는 평화』, 『나는 내 숨을 쉰다』 등 4권의 책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