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패러다임의 비판적 연구자, 아르투로 에스코바르 교수
우리 공동체를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
전 세계적으로 발전 담론의 비판적 연구를 주도한 인물인 아르투로 에스코바르의 책이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그는 서구의 발전/개발 담론에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왔던 탈성장 운동의 원조 격으로 콜롬비아 출신의 세계적인 인류학자이다. 최근 10년간 북반구와 남반구에서 생산된 문화적?생태학적 전환 서사와 담론이 있다. 탈성장과 커먼즈, 공생, 다양한 전환 기획 등은 북반구에서 발현한 개념과 운동이다. 남반구의 경우 부엔 비비르(Buen Vivir), 자연의 권리, 공동성의 논리, 문명적 전환을 향한 투쟁이 일어났다. 에스코바르는 이 운동들이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에서 어떤 방식으로 수행되었는가, 그리고 어떻게 공동성과 자치 세계인 플루리버스로 재발현되는가를 성찰한다.
플루리버스(Pluriverse)란 다중의 우주와 세계를 뜻하는 말로, 원래 멕시코 사파티스타들의 세계인식과 자치운동에서 유래했다. 에스코바르에게 플루리버스는 ‘오직 하나의 세계’가 아니라 ‘다른’ 세계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며, 동시에 존재론적 전환과 실천의 방향성을 뜻한다. 이 사유는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 다른 가능성은 가능하다”라는 말로 집약된다.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서문
서론
1부 실재 세계를 위한 디자인
1장 디자인 스튜디오를 벗어나 자연사회적 삶의 흐름 속으로
2장 디자인 문화연구란 무엇인가?
2부 디자인 존재론의 재설정
3장 우리 문화의 배경: 합리주의, 존재론적 이원론 그리고 관계성
4장 존재론적 디자인의 개요
3부 플루리버스를 향한 디자인
5장 전환을 위한 디자인
6장 자치 디자인과 관계성 및 공동성의 정치학
결론
인터뷰: 실용주의, 유토피아주의, 그리고 실재의 정치학
옮긴이 해제: 자본의 메타버스를 넘어 생태의 플루리버스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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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아르투로 에스코바르,박정원,엄경용
콜롬비아 출신의 인류학자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 대학의 석좌교수이다. 정치생태학, 발전인류학, 라틴아메리카 사회운동에 관한 연구 활동을 진행해 왔다. 에스코바르는 전통적인 인류학자라기보다는, 통섭과 융합의 원리를 받아들여 과학기술, 철학, 거버넌스, 비판이론, 신유물론 등 여러 학문을 가로지르며 서로의 연계를 도모해 왔다. 또한 지난 삼십 년 동안 콜롬비아 칼리 지역의 흑인 공동체와 채굴주의에 저항하는 환경운동에 참여하였다. 저서로는 『발전과 조우하기: 제3세계의 구성과 해체(Encountering Development: the Making and Unmaking of the Third World)』(1995), 『지구와 함께 느끼고 생각하기: 발전, 영토, 차이에 관한 새로운 사유(Sentipensar con la Tierra: Nuevas lecturas sobre desarrollo, territorio y diferencia)』(2014), 『플루리버스 정치학: 실재와 가능성(Pluriverse Politics: The Real and the Possible)』(2020) 등이 있다.
콜롬비아 출신의 인류학자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 대학의 석좌교수이다. 정치생태학, 발전인류학, 라틴아메리카 사회운동에 관한 연구 활동을 진행해 왔다. 에스코바르는 전통적인 인류학자라기보다는, 통섭과 융합의 원리를 받아들여 과학기술, 철학, 거버넌스, 비판이론, 신유물론 등 여러 학문을 가로지르며 서로의 연계를 도모해 왔다. 또한 지난 삼십 년 동안 콜롬비아 칼리 지역의 흑인 공동체와 채굴주의에 저항하는 환경운동에 참여하였다. 저서로는 『발전과 조우하기: 제3세계의 구성과 해체(Encountering Development: the Making and Unmaking of the Third World)』(1995), 『지구와 함께 느끼고 생각하기: 발전, 영토, 차이에 관한 새로운 사유(Sentipensar con la Tierra: Nuevas lecturas sobre desarrollo, territorio y diferencia)』(2014), 『플루리버스 정치학: 실재와 가능성(Pluriverse Politics: The Real and the Possible)』(202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