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들의 나그네 천국 산청성심원 60년 기념 출판
산청성심원 역사 다큐 사진에 한센인들이 직접 찍은 행복 사진을 더하다
산청성심원은 소록도병원과 함께 한센인들을 위한 마지막 보루와도 같은 중요한 시설이다. 산청성심원은 1959년 6월 19일에 설립한 이래, 60년 동안 한센인들과 함께 걸어온 발자취를 기념 사진집에 담았다.
오랜 세월 한센병에 대한 사람들의 잘못된 편견과 오해들은 환우들을 가족과 떨어뜨렸고 사회로부터 소외시켰다. 그래서 환우들은 아픈 몸에서 오는 고통보다 더한 마음의 상처를 안고 견디며 살아야 했다. 그렇게 상처받은 마음을 안고 들어온 이들이 모여 서로 상처를 닦아주고 보듬어주며 가족이 되어 살게 되었다. 한때는 600여 명이 넘는 대규모의 시설이었고, 지금은 약 100여 분의 환우들이 공동체를 이루어 생활하고 있다.
이 사진집은 존엄한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한센인들의 가슴에 삶의 따뜻한 모습으로 기억하게 하고, 60년 역사를 세상의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몇 년 전부터 기획되었다. 그리고 산청성심원의 현재 삶의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2018년 9월부터 여덟 달에 걸쳐 [행복 사진관]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성심원에서 생활하는 한센인들이 직접 카메라를 익히고 사진 찍는 법을 배웠다. 여기에는 전문 사진가 그룹의 도움이 있었다. [행복 사진관] 프로젝트의 결실과 60년 산청성심원 역사의 기록들을 한데 묶어, 이 책을 엮게 되었다.
이 책은 60년 동안 산청성심원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지난날과 현재의 모든 성심원 가족들의 숨결이 맺혀 있는 삶의 기록이다.
이 책의 제1부 [성심원 산마루에 애기똥풀꽃이 지천이다]에 실린 사진들은 성심원의 어제와 오늘을 부담 없이 지켜보시고 이해하도록 비교적 현재의 모습을 담은 것이며, 글과 사진의 감상을 위해 일정한 흐름대로 배치했다. 이 책의 1부에 실린 모든 텍스트들은 한센인(생활인)들이 직접 쓴 수기, 시, 구술 등을 수록하였고, 모든 사진들은 그들의 어제와 오늘의 모습을 찍은 것들이다.
제2부 [기록의 서사]에서는 성심원의 60년 ‘자료 사진’을 최대한 많이 선보이고자 했다. 하지만 60년이란 세월을 사진 몇 장과 사진집 한 권으로 요약할 수 없기에, 아쉽지만 시대별로 또 주제별로 연속된 수십 장의 다큐멘터리를 정리해 보았다. 60년 동안 축적된 수천, 수만 장의 사진 중에 고른 사진들이다.
제3부에서는 성심원 60년의 의미와 성심원이 추구해 온 공동선에 대한 좌담을 수록했다. 또 성심원 60년 약사를 정리하여 지나온 발자취를 기록하였다.
01. 홀로 걸어가야 하는 길
02. 성심원, 희망을 찾아서
03. 새로운 인연을 만났네
04. 마리아여, 우릴 위해 빌어주소서
05. 함께하는 고통, 함께하는 기도
06. 성심원 산마루에 애기똥풀꽃이 지천이다
07. 계절이 바뀌어도 다시 오는 풍경
08. 행복 사진관
제2부 60년 기록이 엮는 서사
1955~1959_개척을 위한 여정
1960~1969_가족이 되다, 마을을 이루다
아이들, 자라나다
1970~1979_성심원, 세상과 소통하다
우리들의 희망, 성심인애병원
나룻배와 성심교의 역사
1980~1989_아픔을 극복하고 성장하다
1990~1999_“항상 기뻐하십시오. 늘 기도하십시오.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십시오.”
2000~2019_우리의 터전, 우리의 축복
제3부 기억의 서정
01. 함께 걸어가는 이 길_성심원 60년 기념 좌담
02. 성심원 60년 약사
03. 사진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