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화엄경(실차난타 漢譯, 80권 본)의 게송을 모두 뽑아서 원문과 함께 현토·번역, 국내 최초의 『화엄경 게송집』을 출간, 독자들 사이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경월일초(동학사 화엄학림장) 스님이 6년 만에 대방광불화엄경 전 권을 현토·번역, 민족사에서 출간하였다.
경월일초 스님이 현토 번역한 대방광불화엄경(전 10권)은 실차난타가 7세기 말에 한역한 것으로 모두 80권 39품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흔히 80화엄이라고 하며, 신역(新譯)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실차난타는 695년에 낙양에 범본 화엄경을 가지고 와서 의정, 보리유지와 함께 번역하기 시작하여 699년 복례(復禮)와 법장(法藏)과 같이 번역을 끝마쳤다. 이 신역은 구역(舊譯)의 「입법계품(入法界品)」에서 일부 빠진 구절들을 보충하고 품을 세분화했으며, 특히 구역에서는 볼 수 없는 「십정품」 같은 내용을 보충, 화엄경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