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이 글과 그림을 잇는 다리가 된다.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두 예술가의 내면을 교차시키는 특별한 시화집, 『나혜석과 위트릴로』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격동의 근대기, 여성으로서, 예술가로서 고독과 투쟁을 품었던 나혜석의 산문과 시를 프랑스 화가 모리스 위트릴로의 몽마르트 풍경화와 함께 엮어냈다. 서로 만난 적 없던 두 사람의 예술은 책 속에서 마치 오랜 친구처럼 대화를 나눈다.
『나혜석과 위트릴로』는 저녁달 출판사의 대표작인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시리즈의 스페셜 에디션으로 기획된 책이다. 그간 계절과 시간, 자연을 주제로 다양한 명시와 명화를 엮어온 시리즈의 연장선에서,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나혜석과 모리스 위트릴로라는 두 예술가의 작품을 중심에 세웠다. 기존의 시화집이 시간과 계절의 아름다움과 내면의 사유를 담아냈다면, 이번 에디션은 다른 듯 닮은 두 예술가의 삶과, 열정과 냉정, 소망과 절망, 이성과 감성 등을 다채롭게 탐색하며 ‘열두 개의 달’ 시리즈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