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온 표범으로 권위를 내세운 이집트의 하트셉수트 여왕, 단지 ‘재미’를 위해 사자와 검투사가 목숨을 걸고 싸운 로만 서커스, 거란족이 선물한 낙타 오십 마리를 굶겨 죽인 고려의 태조, 코끼리의 시체마저 돈벌이로 이용한 근대 미국의 동물 유랑단, 원주민을 전시하는 우월함 뒤에 숨은 잔인한 제국주의, 냉전 시대의 벽을 허물어뜨린 중국의 대왕판다.
먹이사슬 꼭대기에 선 ‘인간’과 유흥의 도구로 전락한 ‘동물’. 세계사 속 인간과 동물의 달콤살벌한 동거를 되짚어 보면서, 동물이 누려야 할 최소한의 복지와 최대한의 권리를 파헤친다. 역사와 동물이 만나면 생명의 존엄성이 보인다.
Contents
작가의 말 | 인간과 동물은 진짜 좋은 친구일까?
1. 인간과 동물의 역사, 그 시작을 찾아서 : 선사 시대
-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원
얼마나 많은 동물을 방주에 태웠을까? | 먹이와 먹잇감 사이에 선 최초의 인류
- 인간, 동물의 무리에서 빠져나오다
성인이 되는 자격시험, 동굴 벽화 | 인간, ‘특별한 존재’가 되다
- 인간에게 베푸는 존재, 동물
신성한 존재에게 보내는 감사 인사
- 울주 반구대 암각화의 비밀
동물 숭배 사상과 후대를 위한 교육
2. 동물이 무서운 만큼 나를 두려워하라 : 문명의 발생
- 신비한 약을 찾아 떠난 푼트 대원정
드디어 인류의 문명이 발생하다 | 희귀한 동물로 파라오의 위엄을 과시하다
- 동물의 왕 vs. 인간의 왕
사나운 사자를 애완동물로! | 이슈타르 여신의 문으로 가는 길
- 동물에 관한 지식을 품은 정원
중국 최초의 동물원, 지식원
- 건국 신화의 주연 못지않은 조연
나라를 세울 때마다 반드시 등장하는 동물 | 동물 숭배가 건국으로 이어지다
3. 포에니 전쟁의 선두에 선 코끼리 : 고대 사회
- 로마와 카르타고, 그 사이에 낀 코끼리
로마와 카르타고, 지중해를 두고 다투다 | 동물의 전쟁에 끌어들이다 | 연구가 먼저냐, 이용이 먼저냐
- 로만 서커스의 슬픈 주인공, 사자
인간과 동물이 ‘재미’를 위해 싸우다 | 지상 최대의 쇼, 로만 서커스
- 정복의 상징, 희귀 동물들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황제의 정원 | 권력의 상징에서 가정집의 재산으로
- 우리나라 최초의 동물원
마음의 위안을 갈구하다 | 왕과 귀족들‘만’의 놀이터
4. 세계 최초의 대항해를 함께한 기린 : 중세 사회
- 한 뼘짜리 탑 안에 갇힌 동물들
왕들의 동물 수집, 미네저리 | 목숨을 내놓은 사육사들
- 전설 속 동물이 가져다 준 민심
기막힌 반전을 일으킨 정화의 대원정
- 탐험가의 가면을 쓴 침략자
도시의 몰락과 함께 사라진 동물원
- 요나라에서 보낸 낙타의 서글픈 운명
고려와 요나라, 원수가 된 사연 | 선물로 보낸 동물들은 다 어떻게 되었을까?
5. 인간 전시 뒤에 숨은 제국주의 : 근대 사회
- 살아 있는 동물을 전시하다
경이의 상자, 세상 모든 것을 끌어모으다 | 절대 권력을 가진 왕의 살아 있는 수집품
- 궤짝에 갇힌 채 이리저리 떠돌다
동물, 모든 사람의 구경거리가 되다
- 값비싼 취미 생활에서 관리의 대상으로
근대 동물원이 탄생하다 | 누구나 동물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곳
- 야생 동물 사냥꾼이 판치는 세상
스트레스로 목숨을 잃는 동물들 | 잡은 동물보다 죽은 동물이 더 많다고?
- 인간이 인간을 구경하다
인간을 전시해 돈을 벌다 | 제국주의의 도구로 이용된 인간 전시
- 왕궁이 동물원으로 바뀌다, 창경원
강제로 만든 동물원의 최후
6. 동물 권리가 먼저냐, 동물 복지가 먼저냐 : 현대 사회
- 냉전 시대의 벽을 허물어뜨린 판다
창살 없는 동물원이 나타나다 | 자연을 그대로 따라 한 생태주의 동물원
- 동물에게도 감정이 있을까?
동물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 최소한의 복지와 최대한의 권리
- 멸종을 막기 위한 방주, 냉동 동물원
죽은 동물을 다시 번식시키다 | 생명의 출발점, 현대 동물원
에필로그 | 미래의 동물원은 어떤 모습일까?
Author
손주현
서울대학교에서 국어교육과 미학을 공부했다. 어린이·청소년들이 옛것을 통해 올바른 길을 찾아가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기대하며 옛날을 담은 책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MBC 창작 동화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은규의 꽃범》과 청소년 역사 교양서 《동물원에서 만난 세계사》, 어린이 역사 교양서 《조선과학수사관 장선비》《흠흠신서》《위기 탈출 조선 119》《경국대전을 펼쳐라!》등이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국어교육과 미학을 공부했다. 어린이·청소년들이 옛것을 통해 올바른 길을 찾아가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기대하며 옛날을 담은 책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MBC 창작 동화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은규의 꽃범》과 청소년 역사 교양서 《동물원에서 만난 세계사》, 어린이 역사 교양서 《조선과학수사관 장선비》《흠흠신서》《위기 탈출 조선 119》《경국대전을 펼쳐라!》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