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도시와 주거에 드리울 어두운 그림자,
그리고 테크놀로지를 통해 다가올 도시의 현재와 미래
젠트리피케이션, 도시재생, 코리빙co-living, 테크놀로지…4개의 키워드로 도시와 마주하다
건축, 도시계획, 사회경제, 기술혁신, 트렌드를 넘나들며 속도 있게 풀어내는 르포르타주
현실에서 마주하는 여러 도시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당위, ‘정치적 올바름’만이 해법이 될 수 있을까? 최소한의 원초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 당위와 원론적인 접근이 올바른 길일까? 예컨대 개발이 좌절된 주민들에게 그 마음을 어루만져 줄 대안 또한 필요하다고 책은 강조한다. 그런 대안 없이 이들에게 ‘옛것’이나 ‘공동체’를 강조해 봐야 아무 소용없는 일인 셈이다. 오히려 반감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환상은 깨지고 비루한 일상만 남아 있는데, ‘옛것이 좋은 것이여!’라고 강조해 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지금 이 시대에 왜 개발이 아닌 재생이 대안이 될 수밖에 없는지 복잡한 계산을 잘 풀어내어 적정한 수익률을 내어놓는 ‘아름다운 산수’ 또한 보여주어야 한다. 책에서 저자는 이 지점 또한 중요하게 바라본다.
가령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의 문제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고자 한다. 시대적으로 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합리적으로 설명한다.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면 세입자가 쫓겨나고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다는 감성적 설명을 뛰어넘는 냉철한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젠트리피케이션이 결코 감성적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님을 강조하는 것이다. 또한 도시 서울의 미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첫 열쇠가 바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임을 책은 제시한다.
Contents
프롤로그 우리의 도시, 서울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5
젠트리피케이션이 보여주는 새로운 흐름.21
“건물은 꼭 돈이 전부 있어야 살 수 있는 게 아니야”.23
등기부등본으로 자본의 흐름을 엿보다.29
부동산 쏠림은 누가 주도하는가?.41
서울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46
젠트리피케이션이 화두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시대.49
‘임차인 사회’의 도래.57
도시재생의 경제 문법.65
“시간은 잡아올 수 없다”.67
재생건축에 필요한 돈은 신축의 절반에 불과하다.72
재생건축과 걷기 좋은 도시.80
휴먼 스케일이 만드는 도시 공간.84
개인의 욕망을 제어하는 방법.88
옛 건축물을 활용하면 무조건 성공할까?.93
부영은 왜 역사를 활용하려 하지 않을까?.101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을 부르는 도시재생.107
공간의 리프로그래밍 1.113
코리빙의 시대.121
소유보다 경험 원하는 ‘밀레니얼’의 등장.124
1인 가구의 부상.130
젊은이들이 도시로 몰려간다.137
546명이 한 빌딩에 모여 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140
좁은 공간을 넓게 느끼게 하는 방법.146
우리는 ‘접근권’을 판다.150
한국에 진출한 공유 사무실.152
건축이 만드는 새로운 공유 공간.158
테크놀로지가 바꾸는 도시.169
새로운 시공간 사용법.171
에어비앤비는 어떻게 성공했나?.174
휴가지에서 일하면 어때!.183
공간의 리프로그래밍 2.187
가상현실이 만드는 새로운 공간.190
자동차 제작사들은 왜 우버를 좋아하나?.197
자동차는 모바일 디바이스.199
자율주행차가 만드는 걷기 좋은 도시.203
리프트의 지머 회장이 그리는 도시.208
에필로그 과거와 미래를 잇는 서울의 재구성.213
Author
음성원
아름다운 건축물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해 밀레니얼 세대의 도시공간 이용 행태에 이르기까지, 도시와 건축이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주제에 사로잡혀 있다. 도시건축전문작가로 활동하며 글을 쓰고 강의도 한다. 신문기자 시절 국내에 흔치 않은 ‘도시전문기자’로 활동했다. 2014년 젠트리피케이션을 다룬 분석 기사를 통해 이를 사회적으로 이슈화했으며 관련하여 서울시의 대응을 이끌어냈다. 아울러 2016년 서울시의 주요 지역 등기부등본 331개를 떼어 분석한 젠트리피케이션 기사를 통해 학계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2017년부터 공유경제의 대표기업인 에어비앤비에 합류해 공유도시의 미래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주요 매체에 ‘공유경제와 도시’라는 주제의 칼럼을 연재했다.
앞선 저작으로 저성장시대 공간 수요의 변화상을 담은 《도시의 재구성》, 뉴욕의 도시계획을 흥미롭게 풀어낸 《시티오브뉴욕》 등이 있다. 서울연구원의 《서울의 미래: 도전 받는 공간》, 서울시의 《Re-Seoul 도시재생, 함께 디지로그》 등 도시 관련 전문서적과 미래를 조망하는 《미래와 과학》에도 공저자로 참여했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경관생태학을 연구한 뒤 도시계획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겨레와 문화일보에서 일했다.
아름다운 건축물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해 밀레니얼 세대의 도시공간 이용 행태에 이르기까지, 도시와 건축이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주제에 사로잡혀 있다. 도시건축전문작가로 활동하며 글을 쓰고 강의도 한다. 신문기자 시절 국내에 흔치 않은 ‘도시전문기자’로 활동했다. 2014년 젠트리피케이션을 다룬 분석 기사를 통해 이를 사회적으로 이슈화했으며 관련하여 서울시의 대응을 이끌어냈다. 아울러 2016년 서울시의 주요 지역 등기부등본 331개를 떼어 분석한 젠트리피케이션 기사를 통해 학계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2017년부터 공유경제의 대표기업인 에어비앤비에 합류해 공유도시의 미래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주요 매체에 ‘공유경제와 도시’라는 주제의 칼럼을 연재했다.
앞선 저작으로 저성장시대 공간 수요의 변화상을 담은 《도시의 재구성》, 뉴욕의 도시계획을 흥미롭게 풀어낸 《시티오브뉴욕》 등이 있다. 서울연구원의 《서울의 미래: 도전 받는 공간》, 서울시의 《Re-Seoul 도시재생, 함께 디지로그》 등 도시 관련 전문서적과 미래를 조망하는 《미래와 과학》에도 공저자로 참여했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경관생태학을 연구한 뒤 도시계획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겨레와 문화일보에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