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로마부터 현대 대한민국까지,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었던 역사적 사건들을 다양한 관점으로 살펴본다. 세계사에 기록된 재판을 다룬 책들이 이미 많지만 저자가 머리말에서도 밝히고 있듯 이 책은 ‘재판’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 사건의 시작과 그 과정에서 벌어진 논쟁에 집중한다. 다시 말해 ‘판결’이 아닌 사건 그 자체, ‘송사’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또 서구 문명에 국한하지 않고 근대 이전은 물론 중국과 조선, 미국, 프랑스, 독일, 대한민국을 넘나들며 오늘의 우리 사회와 관련지어 들여다본다. 이를 위해 현직 중등 교사이자 사회학자이기도 한 저자는 청소년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사료에 충실하되, 사건 하나하나를 감각적이고 입체적으로 재구성해 냈다. 동시에 법리적 해석과 근거는 가능한 간결하게 요약하여 핵심이 드러나도록 사실관계에 충실히 정리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Contents
머리말 ·4
1장 고대 그리스 로마의 재판
보라, 악법의 결말을! ― 소크라테스 재판 ·11
탄핵으로 흥한 자 탄핵으로 망하다 ― 테미스토클레스의 추방 ·27
법은 법을 다루는 자에게 가장 엄격해야 한다 ― 브루투스의 재판 ·44
약자의 편에 섰던 수천 년 전의 변호사 ― 가이우스 베레스 탄핵 심판 ·57
플라톤과 그의 저작들·26 | 그리스의 정치제도·43
2장 전통사회 중국의 재판
정의로운 탄핵, 사사로운 탄핵 ― 천자를 몰아낸 이윤과 곽광 ·75
개인에게는 불행, 인류에게는 행운 ― 이릉의 재판 ·84
동아시아의 역사를 바꾸다 ― 왕안석의 탄핵 ·94
3장 조선시대의 재판
나는 분명 노비가 맞습니다 ― 노비 다물사리 소송 ·109
땅은 임자에게 복은 부처에게 돌려주라 ― 만복사 재판 ·123
역모의 수레바퀴 ― 남이의 옥 ·134
옥사를 활용한 정치투쟁 ― 끝없는 환국 ·143
비극으로 끝난 아버지와 아들 ― 임오화변 ·153
조선시대의 재판과 형벌들·131
4장 근대의 전환점이 된 재판
과학혁명의 시대를 예고한 사건 ― 갈릴레오의 종교재판 ·163
법 앞의 평등을 묻다 ― 메리 스튜어트의 재판 ·177
나는 고발합니다 ― 드레퓌스 재판 ·193
세계적으로 유명한 금서들·174
5장 미국의 재판
미국 최악의 사법 살인 ― 사코와 반제티 재판 ·207
로스앤젤레스를 불태운 사건들 ― 로드니 킹 사건과 두순자 사건 ·220
한 명의 도둑을 잡느냐, 열 명의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느냐 ― O. J. 심슨 사건 ·232
미국의 배심원제와 한국의 국민참여재판·246
6장 현대 한국의 재판
전통의 재현인가, 새로운 흑역사의 시작인가 ― 조봉암 간첩 조작 법살 사건 ·249
30년 만에 받아낸 무죄 선고 ― 박정희 정권의 사법 살인들 ·264
어떠한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도 없을 때
― 무죄추정의 원칙과 증거주의 재판의 역사 ·280
미투, 그 수십 년의 아픔 ― 신 교수 성희롱 사건 ·297
글쓴이의 말 ·307
참고문헌 ·309
Author
권재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사회교육과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부터 중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상명대학교 등에서 사회 선생님이 되려는 대학생들을 가르쳤다. 최근에는 경제 교육과 민주 시민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이와 관련된 저술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더 좋은 교육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의 단체인 ‘실천교육교사모임’의 고문으로 후배 교사들을 돕고 있다. 지은 책으로 『별난 사회 선생님의 수상한 미래 수업』 『직업으로서의 교사』 『교육 그 자체』 『요즘것들 사전』 『반전이 있는 유럽사』 『인공지능 시대 사람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사회교육과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부터 중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상명대학교 등에서 사회 선생님이 되려는 대학생들을 가르쳤다. 최근에는 경제 교육과 민주 시민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이와 관련된 저술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더 좋은 교육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의 단체인 ‘실천교육교사모임’의 고문으로 후배 교사들을 돕고 있다. 지은 책으로 『별난 사회 선생님의 수상한 미래 수업』 『직업으로서의 교사』 『교육 그 자체』 『요즘것들 사전』 『반전이 있는 유럽사』 『인공지능 시대 사람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