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쓰는 말들에는 그 말들이 만들어지고 정착된 언어적 이유와 역사적 맥락이 있다. 그냥 생겨나서 아무 이유 없이 정착되어 쓰이는 말은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말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우리가 쓰는 말이 지금처럼 쓰이게 된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
국어학자 최경봉 교수는 이 책에서 지금 한국인들이 많이 쓰는 말에 대해 그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대화하듯 가볍게 풀어낸다. ‘가짜뉴스’, ‘신박하다’와 같은 신조어를 비롯해, ‘바라다/바래다’, ‘미혼/비혼’, ‘틀리다/다르다’와 같이 쓸 때마다 헷갈리거나 사회 분위기에 맞추어 달리 쓰이는 말들에 대해 새롭고 신선한 관점을 선보인다. 때로 그 원리를 분석하고, 때로 기존 학계의 주장을 비판하며 지금 우리가 그 말을 왜, 어떻게 그렇게 쓰고 있는지 명쾌하게 해설한다.
단순히 전통 규범을 기준으로 ‘옳은 말’과 ‘틀린 말’ 혹은 ‘불온한 말’, ‘제멋대로 생긴 말’을 구분하는 게 아니라, 그 말이 발생한 구체적인 이유와 맥락을 톺아봄으로써 독자들이 실질적으로 우리말을 더 잘 쓸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한 중간중간 박스글로 정리되어 있는 전문 개념들은 우리말과 글에 더 깊이 다가가도록 이끈다.
Contents
머리말
1부 그 말은 어떻게 만들었을까?: 말 만들기의 원리
가짜뉴스 | 개이득과 개 좋아 | 개장국과 육개장 | 고급지다 | 극장골과 극장 | 긴팔과 긴소매 | ‘꽃’과 어울려 만들어진 말 | ‘꿀’과 어울려 만들어진 말 | 도끼병 | 떡락과 떡 | 마른장마 | 불맛 | 비혼(非婚)과 비정규직(非正規職) | 삼계탕(蔘鷄湯)과 계삼탕(鷄蔘湯) | 손글씨 | 손기척 | 순삭하다 | 신박하다 | ‘엄마’를 가리키는 말 | 여자사람친구 | 열일하다 | 오지다 | 완곡어 | 웃프다 | 잉여롭다 | 종이책과 식빵 | 줄임말 | 짤방과 짜르다 | 충(蟲) | 콧방울과 꽃망울 | 핵(核) | 혼밥과 혼술 | 흙밥과 흙수저
4부 그 말은 왜 그렇게 써야만 할까?: 규범의 존재 의미
건넛방과 건넌방 | 그러다와 그렇다 | 난들과 낸들 | 내지(乃至) | 노라고 | 돋치다와 부딪치다 | 두음법칙 | 등(等) | 딛다와 갖다 그리고 서툴다: 준말의 활용 | 맞다와 걸맞다 | 매무새와 매무시 | 머지않아와 머지않다 | 문화어와 평양말 | 바래다와 놀래다 | 붇다 그리고 누렇다와 뿌옇다: 낯선 형태의 말 | 사겨보다와 줴박다 | 사잇소리 현상과 사이시옷 표기 | 손수건과 발수건 | 수(數)를 표기하는 방식 | 쉼표 | 스스럽다와 스스럼없다 | 아무러면과 아무려면 | 알은척 | 에와 애 | 오지랖과 무릎 | 우려내다와 울궈내다 | 자그마치와 자그마한 | 졸다, 줄다, 쫄다 | 주책과 안절부절 | 틀리다와 다르다 | 행복하자
· ‘ㅎ’ 불규칙 활용 | 의미의 전염
Author
최경봉
고려대학교에서 국어학을 공부했고, 원광대학교에서 국어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우리말의 수수께끼》(공저), 《한국어가 사라진다면》(공저), 《한글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공저), 《우리말의 탄생》, 《한글 민주주의》, 《의미 따라 갈래지은 우리말 관용어 사전》, 《어휘 의미론》, 《교양 있는 10대를 위한 우리말 문법 이야기》, 《근대 국어학의 논리와 계보》, 《국어 선생님을 위한 문법 교육론》(공저), 《우리말 강화》 등이 있습니다. 하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에서 국어학을 공부했고, 원광대학교에서 국어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우리말의 수수께끼》(공저), 《한국어가 사라진다면》(공저), 《한글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공저), 《우리말의 탄생》, 《한글 민주주의》, 《의미 따라 갈래지은 우리말 관용어 사전》, 《어휘 의미론》, 《교양 있는 10대를 위한 우리말 문법 이야기》, 《근대 국어학의 논리와 계보》, 《국어 선생님을 위한 문법 교육론》(공저), 《우리말 강화》 등이 있습니다.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