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놀이터, 홀로 쪼그려 앉아 노는 친구가 있었어요. 모래성도 쌓고, 두꺼비 집도 만들며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 주는 주인공이었지요. 하지만 친구 없이 혼자 노는 것은 영 외로웠어요. 이 친구에게 누가 좀 말 걸어 주고, 함께 놀자고 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던 그때, 누군가 주인공에게 말을 걸었어요. “심심하니?”
말을 거는 누군가는 바로 고양이었어요. 초록빛 눈동자에, 노란 얼룩 털을 가진, 어느 곳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동네 고양이었지만, 이 고양이는 무언가 달랐어요. 주인공의 외로운 마음을 귀신같이 알아채고, 같이 춤추자고 말해 주었으니까요. “심심하면 고양이춤 출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