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사건을 ‘5·17 페미사이드’, 즉 여성이라는 사회적 소수자를 겨냥한 혐오 범죄라며 봉기한 여성들을 ‘헬페미’라 이름 붙이고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알린 윤김지영의 저서 『헬페미니스트 선언』이 2018년의 이슈와 담론을 담아 개정 증보판 『지워지지 않는 페미니즘』(은행나무 刊)으로 새로이 출간되었다. 아카데미와 대중 강연을 종횡하며 한국 사회의 여성 혐오를 연구해온 삶 철학자의 근간의 기록이다. 한국 페미니즘의 계보와, 이 계보를 모두 엎어버리는 새 세대의 전략과, 지독히도 견고한 남성 중심주의 문화와, 비로소 빛이 새어 나오기 시작한 균열을 이 책을 통해 목도할 수 있다. 여성 혐오 사회 속 생존 기술과 혁명의 언어를 습득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감각을 숙지하기 위한 지금 가장 첨예한 책.
Contents
들어가는 글
1장______헬페미
헬조선의 시공간성 | 노오력과 포기 세대 | 헬조선에 여성 시민은 없다 | 뉴페미, 영페미가 아닌 헬페미 | 헬페미가 꼴페미, 페미나치일 수 없는 이유 | 전략1. 소비 기부자의 탄생 | 전략2. 개념 발굴과 재맥락화 | 전략3. 용어 창안 | 주체에서 변이체로
2장______메갈 사냥
헬조선을 떠도는 메갈이라는 유령 | 낙인의 이름 | 왕자가 필요 없는 소녀의 전복성 | 넥슨 사태 | ‘그 메갈’이 아님을 증명하지 말라 | 일베의 형제들 | #내가_메갈이다 | 호명의 발신자 되기 | 백래시 | 안티 페미 매카시즘 | 민주주의 광장 속 여혐 | 고체 연대에서 유체 연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