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텍쥐페리의 대표적인 소설이며 어른을 위한 철학 동화인 『어린 왕자』가 생텍쥐페리의 경험을 토대로 쓴 소설이다. 그가 1935년 리비아의 사막에 불시착하여 헤매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마침내 구출되기까지 5일 동안의 기록이 바로 생텍쥐페리가 쓴 『사람들의 땅』 제7장 「사막 한가운데서」이다. 생텍쥐페리는 이 「사막 한가운데서」라는 자전 소설을 바탕으로 『어린 왕자』를 쓴 것이다. 그러니까 『어린 왕자』는 소설 『사람들의 땅―사막 한가운데서』의 속편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의 땅』은 역자 송태효 선생께서도 이미 얘기했지만, 처음부터 한 편의 소설로 기획된 것이 아니었다. 생텍쥐페리가 1932년부터 『마리안Marianne』지에 기고해 온 체험기들을 후에 한 권의 소설로 편집한 것이다.
『사람들의 땅』을 한 권의 소설로 편집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이 바로 앙드레 지드였다. 앙드레 지드의 독려에 힘입어 생텍쥐페리는 그 동안 기고했던 글들을 묶어 1938년 『사람들의 땅』이라는 장편 소설을 탈고하였고, 이 작품은 1939년 생텍쥐페리에게 아카데미 프랑세즈 그랑프리의 영예를 안겨주기도 한다.
『사람들의 땅』은 2차 세계대전과 나치즘이라는 비극의 역사를 온몸으로 관통한 생텍쥐페리가 인간의 희망은 오직 사람에게 있으며, 사람과 사람의 연대의식과 배려의식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자전적 서정 소설이다. 그리고 이러한 주제 의식은 2018년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Contents
작가 서문
1장. 항로
2장. 벗들
3장. 비행기
4장. 비행기와 지구
5장. 오아시스
6장. 사막에서
7장. 사막 한가운데서
8장. 사람들